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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삼천포여행]잘 나가다 삼천포로 여행간다!!

by 이청득심 2014. 6. 17.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무슨 일을 하다가 장벽에 부딛히거나 혹은 곤란한 지경에 이를 때 이런 말을 합니다. 또는 길을 가다 목적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도착해서도 똑같은 말을 사용합니다.

 

조금은 부정적일 때 사용되는 이 말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에는 옛날 한양에 과거를 치러가던 선비들이 삼천포가 하도 경치가 좋아서 거기서 좀 놀다가 가야겠다 하다가 시험을 공치게 되어서 유래되었단 설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삼천포로 가는 길이 복잡해서 생겨난 아닐까 하고 추측을 해봅니다.

 

 재미있는 유래를 가진 삼천포 지역에는 많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코끼리 바위와 남일대 해수욕장, 실안낙조를 즐길수 있는 코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남일대 해수욕장입니다. 이곳 남일대(南逸臺)라는 지명은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지었다고 합니다. 최치원 선생이 절벽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주변의 경치에 감탄하여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는 뜻으로 남일대(南逸臺)라고 지었다고 하는군요


  남일대 해수욕장은 시내(구 삼천포) 중심가에서 동남쪽 3.5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부 경남지역세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급 해수욕장입니다.


▼ 남일대 해수욕장 백사장!! 왼쪽에 멀리 보이는 바위가 코끼리 바위입니다


▼ 남일대 해수욕장 백사장!!  오른쪽 멀리보이는 곳에 작은 현수교와 전망대가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꼭 체험해야 하는 것이 "에코라인"입니다. 에코라인은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외줄 케이블에 몸을 묶어서 횡단하는 것인데요, 그 짜릿함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KBS 2TV "1박 2일"에서도 촬영했다고 합니다. 요금은 성인은 9,000원, 초등학생 7,000원 이던 것을 성인 7,000원, 초등학생 5,000원으로 인하하여 운영중이었습니다.


 에코라인을 타는 곳입니다.  1박2일이 왔다 갔음을 알려주면 현수막이  있네요^^


▼ 요금을 지불하고 안전장비를 착용합니다.  멀리 반대편까지 저 외줄 케이블에 몸을 의치하고 가야합니다.


▼ 두 모녀가 비명소리와 함께 에코라인을 출발하고 있네요^^


▼ 에코라인의 짜릿함에 아이는 무서운가 봅니다^^


  에코라인을 타고 반대편으로 내려오다 보니 저멀리 특이하게 생긴 기암괴석이 보입니다.   그 유명한 "코끼리 바위"와 거북이 모양의 암석입니다.  그 앞을 지나는 모터 보트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 코끼리 바위 옆으로 크루즈 유람선이 지나 갑니다. 마치 코끼리 바위에서 나온듯한 모습이네요^^

 

 해수욕장 서편에 위치한 코끼리 바위를 직접 봐야할 것 같습니다. 백사장을 가로 질러 코끼리 바위까지 가는 길은 나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쉽게 걸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코끼리 바위까지 가는 중간에 누가 쌓아는지 모르지만 조그마한 돌탑과 들꽃들이 있어, 암벽을 두드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지루하지 않은 산책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 앙증맞은 돌탑!!

 


▼ 바위틈속에서 이쁘게 피어난 이름모를 꽃들



 코끼리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볼때보다 코끼리 모습이 더욱 뚜렸했습니다. 마치  코끼리가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 바닷물을 마시는 코끼리 바위!!


▼ 좀더 가까이 가서 바라본 코끼리 바위!


▼ 코끼리 바위 근처에 바닷물!! 마치 유리를 보는듯 맑은 바닷물이었습니다.



 남일대 해수욕장은  큰 규모의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여름철 피서지로는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공영 주차장과 화장실, 샤워실등 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도로가 좁아 피서철이 한창이거나 차량이 몰릴때는 다소 불편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은 실안낙조를 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실안 낙조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 아홉곳에 포함된 곳입니다.  실안 낙조는 가히 환상적인 관경으로 영화 속의 주인공의 느낌을 받을 만큼 너무도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객들 사이에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기도 합니다. 


  실안 낙조를 보기 위해서는 실안 해안 관광 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는 사천읍에서 국도 3호선 이용하여 삼천포항 방향에서 진사산업단지를 지나 남양중학교 부근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실안 해안 관광 도로가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주변에는 포도밭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으며 8월- 9월이면 향긋한 포도향에 취해 직접 포도밭에서 맛보는 달고 싱그런 포도의 맛이 가히 일품이라고 하는군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과 한 잔의 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등 대방동까지 거리는 6km정도 밖에 안되지만 일상에 지쳐버린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 더 없이 좋은 낭만의 장소가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갔을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지만 일몰을 볼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안 해안관광도로의 가장 유명한 카페라고 할수 있는 실안 선상카페인 "씨맨스"를 찾았습니다. 이 곳은 바다위에 띄워놓은 부표위에 조립식 건물로  까페를 만든 곳입니다만,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날도 손님들이 많아 선상카페의 커피를 즐길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 씨맨스 입구 입니다.


▼ 두 연인이 선상카페 앞에서 다정히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기에 열중이네요^^


▼ 다리 밑으로 내려와서 바라본 선상카페 모습!!


▼선상카페에 바라본 실안 바다!! 저녁 노을이 내리고 있습니다만 비내리는 흐린 날씨가 원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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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2013) 케이블 방송 드라마인응답하라 1994”를 기억하십니까?  그때 삼천포 역을 맡은 배우 김성균이 삼천포와 사천을 통합하자는 회의 석상에서 "삼천포와 사천을 합쳐 칠천포로 하자!"라는 대사를 했어 빵 터졌던 기억이 새롭는데요, 이곳 삼천포항에서는 실제로 "칠천포"라는 이름을 가진 대리운전 회사가 있었습니다.^^




  삼천포는 예전 삼천포시 였습니다하지만, 1995년 5월에 도농 복합 형태의 시설치등에 관한 법률 제4948호에 따라인근 사천군과 시군 통합되어 지금은 사천시로 개칭되어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곳곳에는 아직도 "삼천포"라는 명칭이 살아 숨쉬고 있는데요, 출렁이는 바다와 삼천포 대교, 바닷물을 마시는 코끼리 바위를 끼고 있는 남일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삼천포를 여행 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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