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순결'과 '청순', '순수'의 꽃말을 가진 연꽃입니다. 연꽃은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는데요, 부여 궁남지, 시흥 관곡지, 무안 회산백련지, 경주 안압지, 양평 세미원, 함양 상림숲등에서는 연꽃 축제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축제장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연꽃을 즐길수 있는 곳은 주변에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경남 함안군에 있는 연꽃테마파크도 아름다운 연꽃을 즐길기에 그만인 곳입니다. 경남 함안군에는 고려시대의 연꽃 '아라홍련'이라는 연꽃이 있습니다. 이 연꽃은 2009년 함안산성에서 발굴돼 700여년 만인 2010년에 붉은 꽃을 피운 꽃입니다. 실제로 연꽃 씨는 3000년이 지나도 일정한 환경이 갖춰지면 발아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함안군 가야읍 가야리 233-1번지 일대 10만 5천119㎡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함안IC에서 빠져나와 함안군청 방향으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함주공원의 함안종합운동장 뒷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함주공원 주차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이랍니다. 이 곳은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꽃 등을 심어 연꽃 대단지를 조성한 곳인데요,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한 달음에 다녀왔습니다.
▼ 저수지 수질처리장치에 그려진 함안연꽃테마파크 알림판!!
▼ 탐방로 입구! 이 길을 따라 연꽃테마파크로 들어섭니다. 정면에 정자에 데크교가 보이는 군요^^
함안 연꽃테마파크가 위치한 이곳은 옛 삼국시대 아라가야의 왕궁을 둘러싼 토성이 있던 유적지입니다. 그 동안 함안군에서는 3차례에 걸친 유적발굴 조사를 거친후 2013년 4월에 연꽃테마파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연꽃광장에 있는 연꽃테마파크 종합안내도
▼ 데크교! 이곳에 올라 연꽃 테마파크 전경을 내려다 보는 것도 좋습니다
▼ 단지 안에 있는 큰 정자! 날씨가 더운 만큼 정자에서 쉬면서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 분수입니다. 제가 갈때는 분수가 가동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 드넓게 펼쳐진 연꽃테마파크 전경
함안 연꽃테마파크에는 홍련, 백련, 수련등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자생하는 홍련은 법수홍련, 법수 옥수홍련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연분홍색의 아름다움과 특유의 강한 향기를 지닌 품종으로 꽃잎 맥이 선명하고, 키가 작은 품종인데요, 2007년 경복궁 경회루에 연꽃 복원 품종으로 선정되어 함안에서 서울로 시집간 연꽃이기도 합니다.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연꽃중 하나는 백련입니다. 이 곳의 백련은 꽃의 크기가 크고, 향기가 좋아 연꽃차로 많이 활용되는 품종인데요, 가람 이병기 선생이 길렀다고 하여 '가람 백련'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연꽃은 꽃대가 수면에서 1m 정도 높이 피지만, 수련은 수면에 가까이 핀다하여 수련이죠, 수련은 홍련보다 꽃잎이 작지만 잎이 많고 화사하답니다. 수면이 가까이 꽃을 피우고, 연밥이 없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연꽃은 청명한 날씨도 보면 더욱 선명하게 연꽃을 즐길수 있죠. 하지만 비가 오거나 이른 새벽, 일몰지는 오후에 봐도 운치가 있습니다. 함안 연꽃테마파크의 연꽃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6월말이나 7월초가 되면 정말 좋을 듯 한데요, 무더운 여름날씨에 많은 인파에 고생하시지 말고 한적하게 연꽃을 즐길수 있는 '함안 연꽃테마파크'로 여행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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