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복잡하고 해서 잠시 집 앞 산책에 나섰습니다. 어느새 도로변 양지바른 곳에는 매화 꽃이 하나둘씩 피어 있습니다. 그 동안 제법 바쁜 시간을 보낸 탓에 꽃피는 줄도 모르고 살았나봅니다....ㅎㅎㅎ
'그 곳에도 매화가 피었겠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창원의 집"입니다. 창원 도심 속에 있는 한옥 고택으로, 홍매화와 청매화가 비교적 일찍 개화 하는 곳이랍니다.
창원의 집에 들어섰더니... 역시나 홍매화와 청매화가 제법 피었습니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매화 나무는 누가 먼저 꽃을 피우는지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 '창원의 집'의 청매화와 홍매화...
▼ 매화를 즐기는 여인...^^
먼저 홍매화를 만났습니다. 아직 만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청매화 보다는 많이 핀것 같습니다. 홍매화의 붉은 빛깔이 유달리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붉은 매화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무래도 제가 마음이 복잡한 탓이겠죠? ㅎㅎ
▼ 매혹적인 홍매화의 강렬한 자태...
홍매화를 즐긴 후 청매화를 찾았습니다. 청매화 개화율은 대략 30% 정도 될듯합니다. 꽃망울을 머금은 모습이 마치 팝콘이 터지기 직전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네요.ㅎㅎ
▼ 아름다운 청매화의 모습^^
홍매화와 청매화를 즐기고 나오는데 노란 꽃망울이 예쁜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산수유 나무 입니다. 곧 꽃망을 터뜨릴 것 같은 기세입니다...ㅎㅎ
▼ 노랗게 꽃망울이 익어가는 산수유 나무!
다른 일정이 있어 '창원의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물수는 없었습니다. '잠시 다녀왔다'는 표현이 딱 맞을듯 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홍매화와 청매화, 그리고 산수유를 만난 덕분에 제 머리 속 번잡한 잡념들을 정리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들 바쁜 세상살이를 살고 있지만, 가끔은 주변에 피어있는 꽃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ㅎㅎ
▼ 대문밖 어디쯤에 봄은 와 있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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