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있어야 합니다. '가을의 전령사'라고 불릴 만큼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온 코스모스를 즐기고 싶어 저의 서식지에 있는 동읍 무점마을을 찾았습니다.
올해 동읍 무점마을 축제는 지난 9월7일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개화시기가 맞지않아 그동안 축제장은 좀 횡한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코스모스 만개 시기는 추석 연휴와 맞물렸습니다. 비록 연휴 기간이지만 한적하게 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연휴 첫날 무점마을을 찾았습니다.
▼ 축제장 입구의 모습
코스모스 축제장은 동판저수지 둑방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이른 아침이지만 둑방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분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행사장 입구부터 허수아비를 설치하여 코스모스와 함께 즐길수 있어 이채로웠습니다....ㅎㅎ
코스모스길을 따라 걷다보니 올해는 유독 포토존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토존과 함께라면 인생샷은 그냥 따라 올듯 합니다....ㅎㅎ
올해도 어김없이 누른 들판에 논 아트를 만들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글씨가 잘 보입니다. 다음에는 예쁜 그림도 기대해봅니다....ㅎㅎ
▼ '파이팅! 코리아.' 창원세계사격대회 응원 문구네요^^
코스모스를 따라 둑방길을 걸어봅니다... 지난 밤에 내린 비로 옅은 안개가 있는 코스모스길이 참 운치있게 다가옵니다.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모습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의 모습입니다. 무점마을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두 가지 모습을 함께 즐길수 있는데요, 둑방길에서 코스모스와 함께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의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동판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주남저수지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위쪽에는 산남저수지가 있죠. 세 곳을 묶어서 주남저수지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엄연히 다른 곳이랍니다.
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코스모스를 기대하지만, 때때로 비에 젖은 코스모스의 화려함과 싱그러운 모습도 참 좋습니다. 지난 밤에 내린 비가 만들어낸 운치있는 모습입니다. ㅎㅎ
이제 추석연휴도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기입니다. 아마도 무점마을의 코스모스도 절정기를 지나 많이 졌을테지요.... 늘 그렇듯이 코스모스가 지고 지면 가을이 더욱 짙어집니다. 지금 무점마을의 들판은 누렇게 변하고 있을텐데요, 고개숙인 코스모스와 고개숙인 벼들과 함께 올해의 가을도 그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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