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과 함께라면

임진왜란의 영웅!! 망우당 곽재우 장군 생가지! (의령여행/의령명소)

by 이청득심 2018. 8. 14.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은 고속도로 보다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할 때가 있습니다.  좀 더 여유롭고 정겨운 모습을 즐길 수 도 있고 , 때때로 전혀 뜻밖의 명소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 합천 지역을 다녀올 때도 가끔은 지방도를 이용합니다.  합천에서 의령 부림면, 함안 대산면을 지나서 창원으로 넘어오죠.   그런데 의령군 부림면을 지나다 보면  ‘망우당 곽재우 생가지’라는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망우당 곽재우 의병장이 누굽니까!!!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재상 유성룡과 더불어 임진왜란의 3대 영웅 중  한 분으로 생각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합천을 다녀오는 길에 반가운 마음으로 망우당 곽재우 생가지를 찾았습니다.  


   망우당 곽재우 의병장 생가지는 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 있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죠...  생가지 앞 공영 주차장에 들어서니 먼저 큰 북이 설치되어 있는 정자가 보입니다. 



    정자는 북체험관입니다.  정자에 올라 북을 직접 쳐볼수는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주변을 살펴보니 뒤편으로 넓은 잔디마당이 보입니다.  여러 시설들이 있는데 전통놀이 체험장 등이 함께 들어서 있습니다.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눈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 북체험관의 모습! 그냥 정자라고 해도 좋을듯...ㅎㅎ

▼ 정자에서 바라본 전통놀이체험장의 모습


    잔디마당 입구에 ‘홍의장군 곽재우’라고 표기된 동상이 있습니다.   ‘홍의장군’....  장군의 호인 ‘망우당’과 함께 그를 의미하는 또 하나의 호칭입니다.  항상 백마를 타고 붉은 옷(紅衣)을 입고 선봉에서 전장을 누볐다고 했어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 불렸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역사책에는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으로 표기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ㅎㅎ 



   생가지 앞에는 큰 나무가 우뚝 서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는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입니다. 무려 600여년 된 은행나무입니다. 오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푸른 잎이 무성한 모습이 놀랍기만 합니다.  노란 단풍이 드는 가을에는 정말 장관일 듯 합니다.






    장군의 생가지로 들어섭니다. 이곳 생가지는안채와 사랑채, 별당, 곳간채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2005년 복원 정비한 곳입니다. 대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은 사랑채입니다. 보통 주택의 가장 앞쪽에 자리하는 건물입니다. 주로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맞는 곳입니다. 


▼ 생가지 입구의 모습

▼ 대문에서 바라 본 사랑채

▼ 사랑채의 모습


▼ 사랑채 마루에서 대문을 바라본 모습!!


   사랑채에서 대문 쪽을 바라보니 문이 2개 있습니다. 큰문과 중문입니다. 큰 문은 외부와 연결된 것이고, 중문간은 안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 사랑채에서 바라본 대문과 중문

▼ 배롱나무 그늘에서 본 생가지의 모습!  오른쪽은 사랑채, 왼쪽은 큰 문간채와 중문간채~


   대문과 연결된 건물은 큰 문간채입니다. 주로 헛간과 집사들의 거처합니다. 큰 문간채 마루에 앉아 사랑채와 그 주변 모습을 살펴보며 더위를 피해 봅니다....ㅎㅎ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들어섭니다. 주택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채는 주로 아녀자들이 기거하는 생활 공간입니다. 그래서 주로 곳간과 우물, 장독대등이 있습니다. 


▼중문에서 바라본 안채의 모습!  안채와 큰 곳간, 화장실이 보이네요^^

▼ 안채의 모습


   안채의 왼쪽에 있는 집채는 큰 곳간이 있습니다. 주로 곡식이나 물건, 농자재등을 저장하는 곳입니다. 보통 역사드라마에서 ‘곳간열쇠’를 칭할 때 일컫는 것이  이곳 ‘큰 곳간’입니다. 



   큰 곳간과 마주하는 곳에 작은 곳간이 있습니다. 주로 가정생활에 사용하는 작은 가사용 가재도구, 음식물 등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작은 곳간 옆으로 장독대와 우물이 보입니다...^^  이 구역이 여인네들의 구역임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정감어린 장독대의모습에 비해 연못은 오히려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물 옆으로 집채가 하나 더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에서 떨어져 있는 별당입니다. 주로 처녀나 새댁이 거처하는 곳입니다. 옛날에는 아녀자들의 사랑채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사랑채 뒤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곳에는 담벼락이 설치되어 있네요....ㅎㅎ

  

▼  별당의 모습! 

▼ 사랑채에서 바라본 별당의 모습!  앞쪽 담벼락이 특이하죠^^


   별당을 둘러본 후 안채를 지나 중문으로 돌아 나왔습니다.  중문에는 중 문간채가 있습니다. 보통 안채와 사랑채를 담으로 구분하는데, 중문을 통해 출입합니다. 이때 중문 옆으로 중문간채를 두고 집안 식구들의 방과 헛간을 두는 곳이랍니다.  




   다시 사랑채로 왔습니다. 담벼락에 있는 붉은 배롱나무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배롱나무 옆으로 보이는 곽재우 장군의 동상과 북체험장! 마치 전장으로 나아가는 장군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옛 선조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생가지!  조선중기 남부지방 일반 사대부의 전형적인 가옥 구조를 가진 곳입니다. 아울러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뿐만아니라  600년 된 은행나무에 샛노란 단풍이 내려 앉으면 참 아름다울 것 같은 곳인데요, 그 모습이 궁금하여 단풍이 찾아오면 또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 하였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