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고 물어보며, "안 둘러 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전설을 가진 저수지가 있습니다. 바로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 1102-1번지에 위치한 '금호지'라는 저수지 입니다. 저승까지도 소문이 난 저수지는 과연 어떠 모습일까 궁금하여 다녀왔습니다.
정확한 축조 시기는 알수없지만, 천년이 넘은 신라시대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호지'는 전체 면적이 204,903㎡, 둘레가 무려 5km에 달하며, 굴곡이 많이 한눈에 못의 전부를 볼 수 없는 꽤 큰 규모의 저수지 입니다. 송림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주위 풍경으로 예전부터 지역 주민들께서 많이 찾는 진주 지역의 명소입니다.
< 금호지의 유래 > < 출처 : 진주시 홈페이지 > 옛날 옛적에 황룡과 청룡(혹은 흑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그 꼬리에 쓸려 갑자기 하나 의 큰 못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금호지로,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물이 맑고 푸르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고 묻는다. "안 둘러 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까지 이름이 난 못이고 보면 용이 있다는 전설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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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지 전경 ( 이미지출처 : 진주시홈페이지 )
금호지는 남해고속도로 문산 IC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문산 IC 방향 도로와 인접한 소형 주차장과 사동마을 입구의 대형 주차장 두 곳이 있습니다만, 저는 소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습니다.
▼ 소형 주차장의 모습!
금호지 소형 주차장에서 주차하면 바로 앞에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작은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금호지 반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금호지로 들어서는 다리의 모습^^
▼ 데칼코마니를 연상시키는 금호지의 모습! 보이는 저곳까지 다녀와야겠죠^^
다리를 건너오면, 저수지 바깥으로 울창한 소나무가 늘어서 있고, 저수지 쪽으로도 큰 나무들이 반겨주는 숲속 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의자와 운동기구, 지압도보등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의 산책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 숲속 쉼터의 입구^^
▼ 숲속 사이로 산책하는 주부들도 보이구요
▼ 친구와 함께 산책하는 젊은이들도 있으며,
▼ 혼자서 운동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숲속 쉼터를 따라 걷다보면 저수지에는 나무들과 어우러져 하늘을 담고 있는 금호지의 아름다운 반영들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꽃은 다 졌지만 물에 비친 연꽃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나무를 담은 금호지의 반영...
▼ 마치 푸른 하늘에 풀이 난듯한 모습이죠^^
▼ 푸른 하늘을 담은 저수지^^
▼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 비록 다 진 연꽃이지만, 하늘품은 저수지의 연꽃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저수지 주변의 반영을 걷다보니 어느새 사동마을 입구까지 왔습니다. 사동마을은 금호지 작은 주차장에서 정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동마을 입구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어 이 곳에 차량을 주차한 후 금호지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 사동마을의 대형 주차장!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때마침 오후 늦은 시간이라 금호지에 내려앉은 저녁 노을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좀더 시간을 두고 황금색으로 물드는 붉은 저녁 노을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여행시간에 쫒겨 좀더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 저녁노을이 내려앉고 있는 금호지의 모습^^
▼ 노을이 금호지에 내려앉은 모습^^
저녁 노을을 잠시 감상하다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안쪽으로 발길을 조금 옮기니 금호지를 품고 있는 월아산 등산로가 보였습니다. 월아산도 진주 지역에서는 아주 유명한 산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월아산도 올라 보고 싶었습니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니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입구가 보였습니다.
▼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입구 모습
부지런히 발김을 옮겨 저수지 반대편에 이르러 저무는 노을이 노을이 점점더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금호지 가장자리를 나오니 커피숖과 레스토랑이 보였습니다. 프렌차이즈 커피숖이라 좀 아쉬웠지만, 그 만큼 금호지가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 방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금호지의 저녁 노을!
▼ 프렌차이즈 커피숖과 레스트랑의 모습!
어느새 금호지 끝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끝 부분에도 황금색으로 물든 하늘이 금호지에 내려 앉아 있었습니다.
▼ 하늘이 내려앉아 있는 금호지의 모습^^
▼ 아름다운 저녁 노을를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는 금호지의 반영~~^^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이 의아스러울 정도로 저녁 노을이 찾아온 금호지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금호지는 사철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시간에 쫒겨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는 것 같아 무척 아쉬었습니다. 조만간 금호지 뒷편의 월아산과 금호지를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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