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맑은 사람들만이 바위 틈 사이에 살고 있는 문수 보살을 볼수 있다고?" 이런 신통방통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사찰이 있습니다. 경남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에 있는 암자인데요, 이 곳에서는 한려수도의 많은 섬들이 마치 비단 위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경남 고성군의 문수암입니다.
신라 신문왕 8년(서기 688년) 의상조사가 창건한 문수암은 쌍계사의 말사로서, 화랑도 전성시대에 국선 화랑들이 이 산에서 심신을 연마하였다고 전해질 만큼 삼국시대때 부터 명승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도 등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가을이 내려앉은 신라고찰 문수암을 찾았습니다.
문수암은 한려수도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무이산 9부 능선쯤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승용차로 암자 입구까지 갈수 있으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문수암 주차장 모습! 왼쪽편으로 올라가면 된답니다^^
▼ 길을 따라 2~3분 정도 올라갑니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2~3분 정도 올라가면 문수암 건물이 보입니다. 가파른 바위 위에 지어서 그런지 웅장하게 다가 오는데요, . 계속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비록 계단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길지 않아서 오르기에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 문수암의 건물 모습! 웅장해 보이나요^^
▼ 계단을 따라 오르니, 약수터가 나오네요^^
▼ 천불전의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이 둘러보고 있습니다.
문수암에는 크게 2개의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문수암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절경인데요, 아름다운 절경을 보기 위해 천불전 바로 옆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가는 데크로 향했습니다.
▼ 전망대로 향하는 데크! 입구부터 소나무의 모습이 범상치 않습니다^^
데크 초입을 지나니 '청담대종사 사리탑비'가 보입니다. 청담대종사는 초대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신 큰 스님이신데요, 이곳 문수암에서 수도하셨다고 합니다.
▼ 청담대종사 사리탑비
전망대에는 자그만한 석불과 석탑이 마련되어 있어, 여기서 기도를 하는 참배객들도 있었습니다. 전망대는 화려한 경관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는데요, 제가 간 날은 연무인지, 미세먼지 알 수 없는 뿌연 날씨로 인해 청명한 풍경을 볼수 없어서 너무도 아쉬웠습니다ㅜㅜ
▼ 전망대에 있는 석불과 석탑의 모습!
▼ 석불의 모습
비록 청명한 한려수도의 모습은 볼수 없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에는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가을이 내려 앉은 고성 평야와 저 멀리 뿌옇게 보이는 한려수도의 모습에서 오히려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보현사 약사전의 대형 약사여래상의 모습도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보현사 약사전! 그리고 약사여래상!
▼ 단풍이 물든 산자락과 노랗게 물든 고성평야가 저 멀리 보이네요^^
전망대를 나와 두번째 볼거리가 있는 법당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전망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10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법당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많은 형형색색의 연등이 달려있고, 기와불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법당의 이름은 문수전인데요, 문수전 뒤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문수 보살이 계신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곳이 바로 두번째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 법당 앞의 모습! 형형색색 연등의 모습이 마치 단풍이 내려 앉은듯 합니다^^
▼ 법당에서 내려다 본 전망대의 모습! 주변의 단풍이 절정입니다^^
법당 뒤로 돌아가면 신비한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문수 보살이 살고 계신다는 바위틈이 있습니다. 이곳은 문수암을 창건하신 의상대사께서 이 바위틈에서 문수 보살님을 친견하셨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고 있는데요, 마음이 맑은 사람들에게만 문수 보살님이 보인다고 합니다.
절벽에 붙어 있는 동전들이 보이시나요^^ 재밌는 것은 문수 보살이 보이는 사람들의 동전만 절벽에 붙는다고 하니, 이 바위틈에서 문수 보살님의 형체를 열심히 찾아 보며, 절벽에 동전을 붙여 보는 것도 문수암을 찾는 재미중 하나겠죠^^
▼ 문수보살이 있다고 하는 바위틈^^ 과연 문수 보살님이 어디게 계시는 것일까요?
▼ 문수보살을 찾고 있는 참배객! 과연 찾았을까요^^
▼ 문수전 지붕에 있는 이름모를 풀에는 포근한 가을 햇빛이 내려 앉아 있네요^^
문수 보살님을 뵙고(?) 법당을 나오는 중에 기와불사가 있는 곳을 지나치다가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김도훈 감독의 기와불사 였습니다. 올해 처음 프로축구 감독으로 취임한 김도훈 감독도 가족과 함께 이곳 문수암을 다녀갔나 봅니다^^
그래서 일까요? 올해 인천유나이티드 축구팀은 하위권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중위권 성적을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 사상 처음으로 "2015년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이러한 성과 뒤에는 김도훈 감독이 문수암의 정기를 받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 인천유나이티드 축구팀 김도훈 감독의 기와불사!
문수전을 빠져나와 독성각으로 올라가 봅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길지 않은 거리라서 어렵지 않게 올라 갈수 있습니다. 독성각을 바라다 보면, 바위틈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답니다.
▼ 독성각으로 올라 가는 가파른 계단길^^
▼ 바위틈에 정확하게 자리잡은 독성각의 모습^^
독성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기와 지붕에 아름답게 핀 꽃과 마른 잎들에서 가을이 깊은 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기와 지붕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
▼ 부처의 모습이 느껴지는 애기 돌탑^^
▼ 절정의 가을이 느낄수 있는 곱게 물든 나뭇잎^^
문수암은 비록 크지 않은 암자이지만, 여느 유명 사찰 못지 않은 역사와 재미있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더구나 황홀한 한려수도의 멋진 절경도 함께 간직하고 있는데요, 가을이 깊어 가고 있는 문수암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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