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부근 신도칼국수를 소개해준 지인에게 '맛있었다'라는 감사 인사를 전하자, 다른 칼국수 집을 또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오씨칼국수의 '물총 칼국수'를 먹어 보랍니다. '아주 유명한 곳'이라는 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물총 칼국수'라 독특한 이름에 이끌린 탓이 큽니다.
'오씨칼국수' 는 대전역 부근 중앙시장에 위치합니다. 어렵지않게 찾은 오씨칼국수 건물에서 세월의 흔적을 쉽게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ㅎ
소문과 달리, 건물 앞에 대기줄이 없습니다. '얼씨구나' 싶어 식당으로 들어가 호기롭게 좌석을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태블릿에 예약하고 기다려 달랍니다. 그래서 얼른 예약했더니, 대기순서가 7번째 입니다. 그럼 그렇지..ㅋㅋ
한참을 기다린 후 호출이 와서,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실내를 둘러보니 만석입니다. 주문을 한 후 음식을 기다리는 분들을 보니, 왠지 동지애가 생깁니다. ㅋㅋ
메뉴판 위의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으로 손님의 발길을 이끈 물총 칼국수' . 과연 어떤 맛일까요? 유명 맛집답게 방송 출연 홍보판이 있습니다. 그 속에 '아버지의 손맛'이란 표현이 재밌습니다. 보통은 '어머니의 손맛'인데 말이죠? ㅎ
먼저 녹두전이 나왔습니다. 허기가 앞서 젓가락을 앞세웁니다. 바싹바싹 식감의 녹두전이 참 맛나네요~~^^
드디어 물총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바지락 칼국수는 익숙한 편인데, 물총 칼국수 처음입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보니 '동죽 조개'입니다. 여기서는 '동죽'을 '물총'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맛의 감초’라고 불리는 동죽 조개는 육수를 내는 데에 많이 쓰입니다. 큰 기대를 품고 육수부터 한모금해봅니다.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ㅎ
조개는 까먹는 것이 재미죠^^ 물총조개를 먹어봅니다. 조갯 살이 부드럽고 쫄깃한 것이 담백합니다.ㅎ
물총칼국수의 면발도 아주 탱탱하면 쫄깃쫄깃 합니다. 기계 면일것 같은데, 마치 수타면처럼 보입니다. 설마 수타는 아니겠죠? ㅎㅎ
이어서 여름별미인 '잣콩국수'를 먹어 봅니다. 일반 콩국수와 달리 검은 콩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검정색 육수를 보니 입맛이 더 돋는것 같습니다. 고소한 검정콩 육수 뿐만 아니라 면발도 여느집과는 좀 다릅니다. 면발이 약간 굵은 듯 하지만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ㅎㅎ
바지락이 아닌 물총(동죽) 조개를 사용한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바지락 칼국수와는 전혀 다른 시원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잣콩국수는 고소함이 끝내 줍니다. 둘다 당분간 자주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대전역에 가신다면 오씨칼국수의 물총칼국수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ㅎ
< 본 포스팅은 어떠한 경제적 댓가없이, 순수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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