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는 '궁남지' 입니다. 백제 무왕 35년(634)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궁원지(宮苑池)' 이죠. 『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는 일본 원지 조경의 원류가 되었다고 전하는 곳입니다.
궁남지는 연꽃이 만발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때 즈음에는 많은 이들이 앞다퉈 궁남지를 찾기도 하죠. 하지만 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 촬영 배경지로 각광을 받을 만큼 사철 아름다운 곳입니다.ㅎㅎ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 궁남지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연꽃이 다 진 11월이라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큰 버드나무들의 초록초록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 비록 연꽃은 다 지고 없지만....
▼ 나무가지를 축 늘어뜨린 큰 버드나무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궁남지에 들어서자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큰 버드나무 행렬들입니다. 마치 긴 머리카락을 풀어 헤친 듯 나무 가지를 늘어뜨린 버드나무가 궁남지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ㅎ
궁남지를 천천히 한바퀴 둘러볼 요량입니다. 궁남지 한 가운데에는 포룡정(抱龍亭)이란 정자를 가진 작은 인공섬이 있습니다. 육지와 그 인공섬을 이어주는 나무다리는 주변 풍경과 너무도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
포룡정에서 멋진 휴식을 즐긴 후에 인공섬을 건너왔습니다. 다시 궁남지 주변을 따라 걸어 봅니다. 처음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으며 궁남지의 모습을 즐겼습니다.
▼ 포룡정에서 나오면서....
▼ 뒷 마을 작은 동산을 배경으로....
▼ 반영도 아름답고...
▼ 다시 입구 근처로.....ㅎ
▼ 다시 주차장으로.....ㅎㅎㅎ
갑작스런 부여 방문길에 들린 궁남지.... 소문대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여름철 연꽃에 만발할 때는 정말 아름다웠을테죠... 그래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첫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아쉬움 때문에 또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한편으로는 일본 원지의 원류였다는 사실을 접하고, 백제의 문화와 기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백제를 품고 있는 부여를 가신다면 궁남지도 꼭 한번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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