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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비가 내려도 좋기만 했던 강천산 군립공원!! (순창여행)

by 이청득심 2018. 12. 3.

    우리나라 제1호 군립공원인 전북 강천산 군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산세가 높지않아 산행하기도 좋은 사철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아기자기한 애기단풍들이 강천산 일대를 울긋불긋 수놓은 모습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단풍명소입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꼭 가보고 싶었지만 그 동안 계속 일정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했던 곳입니다.  비록 단풍이 지고있는 시기였지만, 올해는 운좋게 일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말의 기대를 품고서 강천산 군립공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제가 찾은 날은 출발때 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하필 제가 찾은 날에 날씨가 좋지 않은지... 게다가 하늘도 무심하시지 순창에 진입할 즈음에는 비까지 내렸습니다. ㅠ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왕 이렇게 된것 즐길 만큼은 즐겨야죠..ㅎㅎ  


강천산 군립공원 입구!! 우산과 우비로 무장한 분들이 많네요^^



   비가 오는 관계로 산행구간을 조정해야만 했습니다.  당초 구장군 폭포까지 가려고 했지만 병풍바위 → 강천사 → 현수교(출렁다리) → 전망대 → 강천사로 이어지는 가장 짧은 코스로 조정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병풍폭포가 나타납니다. 강천산 군립공원의 랜드마크 같은 곳입니다. 높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멋집니다...ㅎㅎ




  병풍폭포를 뒤로 하고,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 걸어 봅니다.  낙엽들이 많이 떨어져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군데군데 아름다운 단풍나무들이 조금 남아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마음에 이쁜 단풍들을 한컷 담아봅니다^^





   병풍폭포를 지나 주변의 단풍 나무들을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운치있는 메타쉐콰이어 길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좀 즐기고 싶었지만 내리는 비때문에 일단 패스했습니다. ㅠㅠ 





   메타쉐콰이어 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어느덧 강천문이 보입니다.  강천사 입구까지 도달한 것이죠.  강천사는 신라 887년 도선국사께서 창건하였다고 알려진 사찰입니다.  천년고찰답게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가진 사찰입니다...


▼ 강천문의 모습

▼ 강천사의 모습!!


  


  강천사를 조금 지나면 우측으로 현수교로 올라가는 나무데크가 있습니다. 대략 50~60m(?)정도 계단을 오르면 현수교가 나타나는데요,  비가 내리긴 하지만 출렁다리 모습은 찍고 건너야 했습니다. ㅎㅎ   


▼ 현수교의 모습!!



   현수교는 강천산과 신성봉의 해발 250m 능선 양쪽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길이가 대략 78m, 폭 1m 정도 되는데요, 출렁거림이 많은 편이라 좀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건너가고 적을 때를 골라 건넜습니다.  다리 위에서 주변 경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그대로 직진했습니다. ㅋㅋㅋ




▼ 건너편에서 바라본 현수교의 모습!


   현수교를 지나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나름 편리했습니다.  나무데크 중간중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여기서 바라보는 현수교 모습도 멋집니다...ㅎ




    삼선대라는 이름을 지닌 전망대에 도달했습니다.  표지석이 없어( 아니면 찾지 못했는지 ) 여기가 신성봉 정상이 맞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맞다는 분도 있고, 아니라는 분도 있고...  지도에 함께 표기한 곳도 있고, 따로 표기한 곳도 있고... 알쏭달쏭했습니다.  궁금증이 앞섰지만, 계속되는 빗줄길로 인해 춥고 배고파서 일단 요기를 하며 쉬었다가  바로 강천사로 하산하였습니다. 


▼ 전망대인 삼선대의 모습!!


▼ 삼선대에서 바라본 강천사 일대의 풍경


     삼선대에서 강천사로 하산하니 빚줄기도 잦아들었습니다. 오를때 보다는 한결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올라 갈때는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빗물에 젖은은행나뭇잎...  빗물 머금은 단풍나무...  아름다운 모습들을 즐기면 천천히 내려갑니다.....ㅎㅎ


▼마치 땅에서 단풍이 피어,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모습^^

▼ 빗물 머금은 붉은 단풍잎!!




    다시 만난 메타쉐콰이어 길!   다시 보니 꽤 멋진 운치가 있습니다...ㅎㅎㅎ



       큰 기대를  하며 찾은 강천산 군립공원!!  단풍이 지고난 이후라 아름다운 단풍은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라 아쉬움만 가득했죠.  하지만 개울가에 고이 내려앉은 단풍잎은 왜 그렇게 붉은지.....   조심조심 더디게 내딛는 발걸음이었지만 비오는 날의 산행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아쉬움 가득한 강천산 초행길이었지만...  지금의 아쉬움 때문에라도 다시한번 찾고 싶은 강천산 군립공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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