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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노란 수선화 물결 일렁이는 거제 공곶이! 그래 이모습이야! (거제명소/거제여행)

by 이청득심 2018. 3. 28.

    따뜻한  봄 햇볕이 내려 앉은 거제도는 동백꽃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동백꽃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은밀한 장소가 있습니다.  거제8경 중 하나로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노란 물결 일렁이는 '수선화의 천국'으로 변하는  '공곶이' 입니다.  아름다운 수선화와 50여종의 꽃나무, 푸른바다와 몽돌해변이 어우려져 거제의 마지막 비경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 끝머리에 위치한 '공곶이'는 수선화가 필 즈음에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인해 큰 혼잡을 빚습니다. 그래서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일찍 공곶이를 찾았는데요, 예상대로 관람객도 적고 주차도 용이했어 큰 혼잡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예구마을에서 공곶이를 찾아가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주차장에서 마을 뒤쪽의 언덕을 넘어가는 방법과  해변 쪽으로 난 데크를 따라 가는 방법입니다.  저는 빨리가고 싶은 마음에 언덕을 넘어 갔다가 해변 데크를 따라서 돌아 나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대략 10여분정도 언덕을 오르면 공곶이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 공곶이 탐방로 입구

▼ 탐방로 따라 조금만 가면 공곶이 입구가 나온다는...


    탐방로에서 공곶이로 내려가는 길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다소 불편합니다. 상당히 가파른 계단이라 조심해서 내려가야만 하죠... 하지만 이 계단은 동백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입니다.  동백꽃이 절정일때는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이 참 아름다운 곳이지만  지금은 꽃이 많이 졌습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꽃을 즐기며 천천히 내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돌 계단을 내려온 후 수선화가 만개한 왼쪽 편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수선화가 있는 곳까지 짧은 거리지만 중간에 만난 동백꽃들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동백꽃을 먼저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ㅎㅎ


▼ 만개한 동백꽃이 주렁주렁 달린 동백꽃 나무~~

▼ 하늘을 이고 있는 동백꽃도 아름답고....

▼  땅에 떨어진 동백꽃도 아름답고....


   허걱!!!!  큰 동백나무를 지나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는 수선화 밭이 나타납니다.  노란 물결 일렁이는 바로 그 풍경은 거제의 숨은 비경이라 할 만큼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특히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ㅎㅎ  그리고 바로 앞에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섬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내도'입니다. 


▼ 수선화가 곱게 물들고 있는 공곶이의 모습!!


▼ 활짝핀 수선화의 물결~




    멀리서 수선화 밭의 전경을 담았습니다.  좀 가까이에서 수선화를 담아보고 싶었지만 밭 안으로 들어갈 수 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밭 근처에서 수선화를 담아야 했는데요, 마침 햇빛을 머금고 있는 수선화가 있어 담아봤습니다.







   한참 수선화를 즐기다가 몽돌해변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곳에서도 수선화를 즐길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해변 쪽에서 바라본 수선화는 동백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뿐만아니라  몽돌과 조개껍질이 뒤섞여 있는 척박한 땅에서 피어나는 수선화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장'이 힘들었을 그간의 고달픔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자갈과 조개껍데기로 뒤덮힌 땅에서 수선화가 피어납니다.....


  바닷가로 내려갔습니다.  모래해변이 아닌 몽돌해변이라 이동하는데 다소 불편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전망이 있어 그 불편함을 잊게 만들죠~  한편 큰 몽돌 위에 누군가 동백꽃으로 예쁜 하트 장식을 해뒀습니다.  절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멋진 하트입니다~~


▼ 소풍을 즐기는 가족!

▼ 동백꽃으로 만든 하트~ 누가 만들었을까??

▼ 공곶이 앞에 있는 섬!  '내도'

▼ 해금강의 모습도 보이고....ㅎㅎ

▼ 예구마을로 돌아가는 산책데크...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월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겨울 철새들입니다.  제 머리위로 지나가는 짧은 시간 중에도  다양하게 편대를 이루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 때마침 지나가는 겨울철새들의 비행 모습



   공곶이를 돌아다니다가 예쁜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이름이 '콩아'라고 했던건 같은데요,  나름 이곳의 마스코트같은 귀염둥이 였습니다.  관광객들의 만나도 짓지도 않고, 살갑게 대하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습니다^^



   공곶이에서 만난 이름 모르는 꽃들입니다.  요즘은 야생화 시즌이라 많은 분들이 야생화 촬영을 많이 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나름 흉내를 내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영... 엉성하네요....ㅎㅎ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열정이 지나친 분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있습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줄이쳐진 수선화 밭에 한분이 용감(?)하게 들어가서 촬영하고 합니다.  그러자 다른 일행이 또 들어가서 같이 찍고...  제발 그런 행동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곳은 다같이 누리는 것이지 혼자만 누리는 것은 아니랍니다....ㅜㅜ


▼ 무단으로 나홀로 들어가 촬영중인 진사님....  제발 자제를....ㅜㅜ


   지금 수선화 개화 상태는 대략 70% 정도입니다.  이번 주말 쯤이면 절정을 이룰것 같은데요, 다음주까지도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선화가 만개했을 때의 공곶이 모습은  거제가 숨겨둔 마지막 비경으로 알려진 곳인데요,  노란 수선화의 물결이 출렁대는 거제 공곶이로 봄 여행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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