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한 해도 저물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뜨게 됩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기 위해 유명한 해맞이 명소를 찾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해맞이 장소는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름난 명소가 그렇듯, 몰려드는 많은 인파와 차량들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한적한 일출 장소를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도 제가 사는 창원 근처의 일출 명소를 찾다가 도심에서 가까운 숨은 일출 명소인 ‘사궁두미’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마산합포구 덕동에 위치하고 있는 ‘사궁두미' 마을은 3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뱀이 활 모양처럼 두른 모습 때문에 ’사궁두미‘라고 불리는데요, 평소에는 산 뒤로 해가 올라오지만 겨울철에는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점점 밝아지는 여명을 보며 아침 일찍 도착한 사궁두미 마을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부지런한 진사님 몇 분이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 여명이 내려 앉은 사궁두미 마을에는 갈매기도 날아주시고~~^^
▼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거가대교’입니다^^
▼ 승용차에 비친 사궁두미의 여명^^
서서히 섬과 등대 사이로 붉은 태양이 올라옵니다. 포구에 정박되어 있는 어선과 간간히 날라 다니는 갈매기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맑은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배부른 욕심을 가져 보기도 했습니다.
태양의 힘찬 기운을 느끼며, 등대위로 태양을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봤습니다. 아무래도 사궁두미는 등대위로 오른 태양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한창 촬영에 여념 없는 진사분들 뿐만 아니라, 어느새 오셨는지 낚시꾼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 포구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모습!
▼ 촬영에 여념이 없는 진사님!!
▼ 그녀는 과연 어떤 모습을 담았을까??
일출을 즐긴 후 사궁두미 마을을 살펴봤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지는 포구의 모습은 여느 어촌마을과 다름없이 참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 사궁두미 마을의 선착장의 모습!
현동마을에서 약 2.9km 사궁두미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사궁두미 마을은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 자전거 여행,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주변 맛집과 카페에 들러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어 한적한 여행을 즐기기에는 참 좋은 곳입니다.
비록 마을 진입로가 좁고 별도의 주차장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창원의 숨은 일출명소인 사궁두미에서 희망찬 2017년 새해 일출을 즐기며, 행복한 새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저 여인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요^^
< 이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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