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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합천 8경 중 하나인 황계폭포에서 즐기는 한적하고 시원한 피서!(합천여행)

by 이청득심 2016. 8. 23.

   올해는  유래를 찾아볼 수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바다로, 산으로 떠납니다. 대부분 한적한 곳에서 시원하고 여유로운 피서를 즐기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습니다. 오히려 유명 피서지는 넘쳐나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더 힘들고 짜증날 때가 많죠...

 

   그렇다면 여유롭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피서지는 없을까요?  그기에 시원하고 주변 풍경까지도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 위치한 황계폭포입니다.

 

   합천 8경중 하나인 황계폭포는 지난해 개봉했던 류승룡, 수지 주연의 영화 도리화가에서 조선 최초의 여성 소리꾼 진채선(수지)이 창을 연습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차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피서를 겸하여 다녀왔습니다.

 

황계폭포에서 촬영한 영화 도리화가의 스틸컷 사진 (이미지출처 : 도리화가 공식페이지 스틸컷)

 

     합천 읍내에서 승용차로 10여분 정도 거리에 있는 황계폭포는 대중 교통편이 적고, 주차장도 없은 찾아가기에는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황계폭포 입구에 있는 택계교 주변의 도로변은 다니는 차량이 적어 한산한 편이라 주변에 승용차를 주차한 후  10여분 정도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황계폭포 입구인 택계교 주변의 모습

황계폭포 입구의 모습

 

   입구에서 약 5분 정도 걷다 보면 아름드리 정자를 만날 수 있는데요, ‘자연정(紫煙亭)’입니다. 정자 이름이 특이하여 한자를 살펴보니 자주 빛 연기가 피어난다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요, 단풍이 내린 가을의 모습을 염두에 둔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정(紫煙亭)의 모습

 

  자연정 옆에는 작은 시비가 있습니다. 조선 최고의 교육자 중 한분인 남명 조식 선생께서 황계폭포를 유람하시고 지은 두 개의 시중 하나를 새겨 놓은 시비 입니다예전부터 황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많은 시인 묵객들이 다녀간 듯합니다.^^

 

남명 조식 선생의 황계폭포시비

 

  자연정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야영장과 나무데크가 보입니다. 야영장에는 텐트를 설치하고 야영을 즐기는 야영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황계폭포가 나타납니다. 합천 황강의 가장 상류부에 존재하는 황계폭포의 이름은 이곳의 지명인 황계리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혹자는 황계폭포를 3단 폭포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높이가 20m에 달하는 2단 폭포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영지의 모습! 야영을 즐기는 야영객들이 보이네요^^

 

  야영지 앞이 바로 황계폭포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무도 없네요????  이곳은 황계폭포의 1단에 해당하는 밑소()입니다.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가도 닿지 않을 정도로 깊어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인데요, 수영금지 구역이랍니다.

 

황계폭포의 1단 폭포와 밑소(沼)의 모습^^

 

황계폭포의 웅장한 모습!

 

  황계폭포 밑소에서 나무 데크를 따라  올라 가면 2단 폭포가 나옵니다. 잘 정비된 나무 데크 덕분에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2단 폭포에 올라서면 높은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큰 굉음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립니다.

 

2단 폭포로 연결되어 있는 나무데크

2단 폭포 초입에서 내려다 본 1단 폭포 밑소의 모습

  2단 폭포에는 비교적 넓지만 깊지 않은 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물론 소() 의 외진 자리는 수심이 2m정도로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안전요원 역할을 하시는 마을 이장님이 지키고 계셔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황계폭포의 2단 폭포와 소()에서 물놀이 하는 모습^^

 

쏟아지는 물줄기 안에서 바로 본 소()의 모습

 

바위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2단 폭포에 있는 소()의 한 켠에서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 데크가 이어진 끝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황계폭포의 아름답고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황계폭포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3단 폭포라고 칭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2단 폭포 바위 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 모습들이 보였는데, 그것 때문에 3단 폭포라고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황계폭포의 모습!

2단 폭포 위쪽에서 폭포 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모습!

 

 

  황계폭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분들의 모습은 아주 다양했습니다. 폭포수를 맞기도 하고, 바위 미끄럼을 타기도 하면서 하나같이 시원하고 즐거운 모습들이었는데요, 마침 누군가 만들어 놓은 돌탑이 있어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폭포에서는 폭포수를 맞으며 즐기는 물놀이가 최고죠^^

 

돌탑은 누가 쌓았을까? 돌탑이 있어 더욱 운치가 있네요~~

 

    제가 찾은 날은 그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황계폭포의 물줄기 수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더 많은 수량이 흘러 내려 더욱 웅장한 모습을 즐길 수 있었겠지만, 지금도 물놀이를 하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좋았다고나 할까요^^

 

  남명 조식 선생께서 황계폭포에 대한 시를 남겼듯이, 옛 선비들은 황계폭포의 빼어난 풍경에 도취하여 중국의 여산폭포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자연정(紫煙亭)’ 이라는 정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황계폭포의 가을은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요,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늦여름이지만 합천 8경 중 하나로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황계폭포에서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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