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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명소

진해의 숨은 명소 "진해 소사마을"에서 즐기는 추억 속 시간여행! [진해여행/진해명소/창원명소]

by 이청득심 2016. 5. 24.

   군항제의 도시 '창원 진해구'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벚꽃 축제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벚꽃축제의 대명사이죠! 이렇게 벚꽃 축제로 유명한 진해에는 잘 알리지지 않은 독특한 마을이 있습니다. 진해구 도심에서 부산쪽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진해구 소사동에 위치한 소사마을이라는 시골마을입니다



  마치 60~70년 시대를 느낄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소사마을은 1905년 일제가 진해 군항을 건설하면서 용수 보급을 위한 수원지로 선택한 곳입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일곱 마을이 있었는데, 이들을 강제 이주시킨 곳이 지금의 소사마을입니다. 때문에 근대기에 만들어진 소사마을은  군항 진해가 시작된 장소가 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 소사마을을 버스로 찾아가기에는 다소 불편합니다. 승용차로 간다면 내비게이션에 ‘김달진 문학관을 입력하여 찾아가면 됩니다특별히 주차장이 없으므로 마을입구 적당한 곳에 주차하면 된답니다.  


마을입구의 모습! 왼쪽은 김달진 문학관’, 오른쪽은 박배덕 갤러리입니다.


  먼저 김달진 문학관앞에 위치한 박배덕 갤러리 마당을 찾았습니다. 박배덕 작가는 진해예술총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작가입니다. 이곳에서는  박재덕 작가의 재미있는 설치 작품들이 있는 멋진 마당, 아름다운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등을 둘러 볼수 있습니다.

 

▼ '박배덕 갤러리 마당'임을 알리는 문패


▼ 갤러리 입구! 입장료는 별도 없는데요, 오른쪽 하트가 그려진 통에 성의껏 넣으시면 된답니다^^


입구 왼편에 전시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멋진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전시실 관람 후 나오면 재미있는 설치품 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사진은 필수겠죠^^



▼ 착한 몸매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상의 모습! 근데 여인상 발아래에 있는 안내판이 눈길을 끕니다^^


뭔나리자? 모나리자는 알아도 뭔나리자는 글쎄요?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각종 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마당의 모습


  설치 작품들이 있는 마당을 지나면 살림집이 보입니다. 사실 살림집이라기 보다는 전시실이라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방안에도 각종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요, 들어가서 직접 감상을 할수 있답니다.

 

살림집 정면이 있는 방에 진열된 작품들의 모습


살림집 왼쪽방에 진열되어 있는 작품들의 모습


  살림집에 진열되어 있는 작품들을 감상한 후 다시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도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마당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설치 작품들^^


공연모습을 표현한 작은 인형(?) 작품들


큰 고기가 입속에 앉아있는 부처의 모습^^


박배덕 갤러리 출구! 앞에 보이는 기와집이 살림집이랍니다^^ 


  ‘박배덕 갤러리을  관람한 후 맞은 편에 있는 김달진 문학관에 들렀습니다. 월하 김달진 선생은 무욕과 탈속의 경지에 다다른 시인이자 승려였으며, 존경받은 교육자였습니다. 지금도 서울에서는 김달진 문학상이 시행되고 있고, 진해에서는 김달진 문학제가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달진 문학관 전경의 모


▼ 김달진 문학관 내부 모습


 


  김달진 문학관 앞에서 월하 김달진 시인 생가 있습니다. 시인이 19072월에 태어나 자란 곳입니다.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왜냐하면 시인의 문학관과 생가지 같이 있는 곳이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문학관에서 바라본 월하 김달진 시인의 생가 입구!


김달진 시인의 생가 모습!



생가에서 바라본 김달진 문학관의 모습^^


  시인의 생가는 소담스럽게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생가를 둘러보며 그 때, 그 시절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도 같았는데요, 생가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그리고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김씨 공작소입니다. 그래서 김씨공작소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골목입구에 들어서니 특이한 간판들이 보입니다. 마치 60~70년대의 모습들입니다.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는데요, 정감어린 모습이 낮이 설지만은 안았습니다.


▼ 정감어린  1960 ~70년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골목 입구의 모습!


웅천읍 예술사진관의 모습

 

예술사진관의 창문 안으로 보이는 옛날 사진과 카메라가 인상적입니다


부산라디오(라듸오) 가게!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그 당시의 라디오들의 모습이 아주 이채롭네요


  김씨공작소에 가기 전에 먼저 김씨박물관을 들렀습니다. 김씨박물관은 사실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30년대에나 있을 법한 물건들부터 90년대 초반에 사용했던 컴퓨터까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 많은 골동품과 물품들을 개인이 혼자서 수집하고 관리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했습니다. 


김씨박물관 입구의 모습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칠성사이다 광고지와 추억의 팥빙수 기계


골동품이 진열되어 있는 전시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김씨박물관을 둘러보고 이제 김씨공작소를 찾았습니다. 김씨공작소에서는 크게 세곳을 둘러봐야 합니다. 먼저 김달진문학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과 재미있는 가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옆마당, 그리고 커피와 음료를 즐길수 있는 실내입니다.


김씨공작소의 모습. 덩굴 때문에 간판의 두자가 가렸네요^^


  김씨공작소 옆으로 들어서면 조그마한 마당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태양카라멜간판을 달고 있는 옛날 점빵의 모습을 한 곳이 있습니다. 담벼락에 핀 넝쿨과 장미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김씨공작소의 옆 마당에 있는 점빵의 모습!


  옥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옥상에 올라서면 김달진 생가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봉납이라는 특이한 표지석도 볼수 있답니다. ‘봉납표지석은 일제강점기 시절 이곳에 수원지를 석물공사를 하면서 일본인이 무엇인가를 받친 기념표지석인데, 광복후 한국인 누군가가 깨뜨린 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봉납 (奉納) 표지석


김씨공작소 옥상에서 바라본 김달진 생가의 모습


  옥상을 들러보고 이제 김씨공작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김씨공작소는 카페입니다. 원두커피등 커피와 쥬스등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가격은 모든 메뉴가 착한가격 2,000원으로 동일합니다.


김씨공작소 내부 모습!

 


가방과 디자인 문양과 서체는 가게 주인의 아버지 작품이라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 김씨공작소 안에서 바라본 김달진 생가의 멋진 모습! 

 

  김공작소에서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긴 후, 스토리텔링 박물관 소사주막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때 웅천현(熊川縣)과 김해부(金海府)로 가는 삼거리에 있는 주막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사주막이라고 이름붙인 것 같습니다.

 

  소사주막의 주인장은 김씨 아저씨입니다. 김씨 집안에서 운영하던 웅천예술사진관과 할아버지의 유물, 그리고 외가의 증조외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한 일종의 가족 박물관으로서, 김씨 집안의 100년 이야기와 유물로 만들어진 역사자료관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토, 일요일에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소사주막 가는 길! 골목 끝에 있는데요, 방향표지판을 따라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스토릴텔링박물관 소사주막의 모습


 소사주막 내부의 모습!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를 지역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13122이라는 표현으로 짐작컨대 일제시대 때 사용되었던 표스터의 모습


군항 진해가 만들어졌을 당시의 진해 시가지 모습


  어떻게보면 진해 소사마을은 별 보잘 것 없는 조용한 시골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진해가 시작된 곳이라고 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해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민 한분의 오랜 노력으로 마치 60 70년대의 거리를 생각나게 할 만큼의 조그마한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곳입니다. 아울러 김달진 문학관과 박배덕 갤러리가 어우려져 예술향기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죠.

 

소사마을의 골목길을 걷고 있노라면 옛 추억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길수도 있으며, 연인과 친구들의 사진 찍기에도 좋은 꽤나 괜찮은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주말이 되면 꽤 많은 분들이 찾아 오신다고 하는데요, 따뜻한 봄날을 보내기 아쉽다면, 진해 소사마을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옛 추억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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