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휴가를 얻어, 섬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울릉도, 독도 여행을 알아봤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버킷리스트 중 한 곳인 전남 신안의 홍도, 흑산도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먼 바다를 건너는 섬 여행은 변수가 많아서, 국내 여행사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했습니다.
신안 홍도 여행은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터미널 주차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 인근 민간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주차비는 일 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터미널에서 일행을 만나, 가이드로 부터 여행 설명과 편도 승선권을 받습니다.
비금.도초도,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쾌속선을 타고 갑니다. 소요시간은 2시반 30분정도 입니다. 일반 여객선의 절반 수준이죠. 실내에만 머물러야 하지만, 편의점도 있고 좌석도 널찍해서 제법 쾌적합니다. 다행히 바람도 적고, 물결도 잔잔해서 배멀미는 하지않았습니다. ㅎ
비금.도초도, 흑산도를 거쳐 홍도항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번화한 모습에 좀 놀랬습니다. 울릉도 도동항을 조금 닮았다 할까요?ㅎ 여객터미널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 숙소를 배정받았습니다.
숙소에서 짐 정리 후에는 자유 시간입니다. 홍도를 둘러보기로 하고 먼저 일출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숙소 아래에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갑니다. 5분여 걷다보면 '홍도1구 죽항 당산'이 나타납니다. 예전에 마을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당집과 주변 숲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살짝 으스스 합니다.ㅎ
당산을 지나면 '일출전망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 나무 계단이 시작되는데, 급경사를 이룹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나무 계단에서 바라보는 홍도 앞바다의 풍경은 장관입니다.
드디어 일출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아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온통 푸른색입니다. 먼저 홍도 앞바다의 아름다운 전경을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홍도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담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잠깐의 휴식을 뒤로하고, 홍도항으로 내려갑니다.
멋진 풍경 만큼이나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홍도(紅島)'는 1965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81년에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객선이 오가는 항구는 홍도 1구 마을입니다.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마을을 둘러봅니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의 넓은 운동장에서 미역과 해초를 말리는 주민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마을 높은 곳에 홍도우체국이 위치합니다. 방문객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홍도는 대부분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물론 큰 액수는 신용카드 사용이 되긴합니다. 그래서 현금이 꼭 필요한데요, 홍도 유일의 현금지급기가 홍도우체국에 있습니다. 그런데 홍도우체국 앞에서 바라본 홍도항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원추리 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홍도는 원추리가 아주 유명합니다. 섬 전체가 원추리 꽃을 뒤덮일때는 아주 장관이죠. 매년 7월경에 축제를 하는데, 올해 '섬 원추리 축제'는 7.4일~13일까지 개최됩니다. 조금일찍 방문한 탓에 원추리 꽃을 즐기지 못하지만, 이대로도 참 아름답습니다. 기회가 되면 7월의 원추리 축제를 즐겨보리라 다짐하면서, 원추리 조형물 앞에서 사진만 담아 봅니다。ㅎ
원초리 군락지를 가로지르는 나무데크를 따라가면 일몰전망대가 나타납니다. '홍도(紅島)'라는 이름은 해질 무렵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홍도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이라 합니다. 이곳에서 석양을 즐겨 볼 요량입니다.
홍도의 석양이 시작됩니다. 붉은 태양은 하늘도, 바다도 모두 붉게 물들입니다. 붉은 바위가 붉은 해를 품으며 섬 전체가 진홍빛에 물드는 순간, 마치 자연이 만든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 합니다. 홍도에 만난 석양은 ‘붉은 섬’의 힘찬 기운이 아주 강렬합니다. 과연 홍도의 백미라 할만 합니다. ㅎ
홍도의 장엄한 일몰을 즐겼습니다. 그 밖의 '깃대봉' 정상과 '둘레길'은 이번 여행에서는 패스합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는 '한국인이 가봐야할 관광지 100선'에서 1위에 선정되었던 곳입니다. 바다와 바위, 석양, 사람 냄새가 어우러진 홍도에서 자연과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낼수 있었는데요, ‘붉은 섬’ 신안 홍도에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어 가는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ㅎ
< 홍도.흑산도.도초도.비금도 2박 3일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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