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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안동 묵계종택! 만휴정과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 (안동여행/만휴정)

by 이청득심 2020. 8. 28.

      동 만휴정에서 즐겁고 시원한 시간을 보내고 내려왔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갈증이 많이 납니다. 시원한 냉수나 음료가 생각났지만, 편의점은 커녕 구멍 가게도 없는 곳이다 보니 조금 난감했습니다


 

     그때 임시주차장 입구에 걸려있던 플래카드가 생각났습니다.  ‘차한잔 묵계, 하룻밤 묵계하는 문구로 홍보하던 묵계종택묵계서원입니다.  만휴정 입구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니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땀도 식히고, 시원도 음료도 마실 겸했어 묵계종택을 찾았습니다.



   도로로 나오면  安東金氏 寶白堂宗宅이라 씌여진 큰 안내석이 있어 보입니다.  '묵계종택'임을 알려 주는 안내석인데,  제법 큰 규모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내석 뒷면에는 '吾家無寶物(오가무보물) 寶物惟淸白(보물유청백)' 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만휴당에서 봤던 바로 그 글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보백당 김계행이 자손들에게 남긴 유훈(遺訓)이라고 합니다. 다시한번 김계행의 인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보백당 김계행의 종택인 묵계종택 입니다.  건물의 비례가 훌륭하고,  건립 당시의 부재가 많이 남아 있어 당시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9호로 관리중이라고 합니다. 

 

▼ 묵계종택의 정삼문!

▼ 종택 입구를 지키는 솟을삼문!


    솟을 삼문을 지나 집안에 들어서면 예쁜 정원이 마중합니다. 정원 왼쪽으로는 별당채인 '보백당'이 위치하고 안쪽으로 정침인 '용계당'이 있습니다.  찬찬히 정원을 살펴보며 용계당으로 향했습니다.  마당에 널어놓은 빨래가 참 정겹고 예쁘게 느껴지네요~


▼ 정원의 모습

▼ 용계당에서 바라 본 정원마당! 왼쪽이 솟을삼문, 오른쪽 보백당 입니다^^

▼ 내 꿈이 뭐냐고??? 글쎄??? ㅎ

▼ 밖으로 연결된 작은 문!


     묵계종택의 정침입니다.  정침은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 로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안동 지방의 건축형태 입니다. 그 중 사랑채 역할을 하는 것이 '용계당(龍溪堂)’니다.   안채는 지금도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라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대신  그늘 아래 잠시 쉬면서 안채가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땀을 쉬혀봅니다.~~^^


▼ 정원과 어우러진 정침의 모습

▼ 용계당의 모습

▼ 저 문으로 들어가는 안채겠지?


   용계당 바로 옆에 큰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그 모습에 이끌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배롱나무 앞에 작은 건물이 있는데요, 입구에 尊祖(존조) 重宗(중종)이라 쓴 글이 붙여져 있는 걸 보니 사당인것 같습니다.   사당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배롱나무와 함께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다음은 별당채인 '보백당'을 찾았습니다. 정면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건물로, 왼쪽에 대청마루가 있고, 오른쪽에 방이 있습니다.  이 곳 대청마루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실 요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장을 크게 불러 봤지만...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메아리입니다.  어쩔수 없이 휴대폰으로 연락했지만 받지를 않습니다...  아쉽지만 종택의 시원한 음료는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ㅜㅜ 


▼ 아름다운 보백당의 모습

▼ 대청마루에 앉아 주인장을 기다렸지만...ㅜㅜ

▼ 대청마루의 앙증맞은 인형^^

▼ 대청마루 밑에 예쁜 화분이...ㅎ


     정겨움 때문일까?  한옥 탓일까?  보백당 대청마루에 앉아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게다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줍니다. '왜 이렇게 낮설지 않지?  원래 익숙했던 우리의 전통인데, 너무 잊고 살았던 탓일까?'  여러 생각이 듭니다.  그 만큼 묵계종택 분위기가 좋았다는 방증이겠죠~


    이제는 묵계종택을 떠나야 할 시간!  대문을 나서는데 휴대폰이 울립니다.  묵계종택 주인인데, 지금 외출나와 있다고 합니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묵계종택은 만휴정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보백당 김계행과 연결되기 때문인데요, 만휴정에 가시면 묵계 종택도 함께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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