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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불이야~~ 불이야~~ 천주산에 불났어요^^

by 이청득심 2014. 4. 8.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지만, 4월은 봄이 완연해지는 생명 창조의 계절이라고 할 수 도 있죠!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택으로 예년과 달리 봄꽃들이 빨리 피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달래로 유명한 천주산을 찾았습니다.


  창원의 명산인 천주산의 진달래 군락지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매년 이 맘때 쯤이면 전국의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4.13(일) "제19회 고향의 봄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예정되어 있어 벌써부터 많은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죠.

 

  그런데 왜 "고향의 봄"이냐구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로 시작되는   아동 작가 이원수 선생님의 동요인 '고향의 봄'의 창작 배경지가 바로 천주산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불러 보았을 '고향의 봄'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아기 진달래가 바로 이 곳 천주산의 진달래인 것이죠!!


 

  천주산(天柱山)은 해발 638.8m 높이의 산으로,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주봉우리는 용지봉으로 창원시와 함안군을 품은 산이랍니다. 

 

  이번 천주산 등산은 주차장 => 천주암 => 만남의 광장 => 정상 => 삼림욕장 => 임도 => 만남의 광장 => 달천정 => 만남의 광장 => 하산 하는 일반적인 코스로 산행을 했습니다.  정상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정상에서 삼림욕장 => 임도 =>  달천정을 코스를 경유하여 하산하면서 1시간 정도 더 소요된 것 같습니다.


 먼저 주차장에서 등산로 따라 올라가면 천주암을 만나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천주산 누리길"이 개설되어 있어  창원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천주산 누리길은 대략 5.9km 정도의 길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한번 거닐어 봐야 겠습니다.


 ▼ 천주산 누리길 이정표


  천주암에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잘 정비된 '산태샘' 이라는 약수터가 나옵니다. 이 곳에서 시원한 약수 한잔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약수터에서 다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만남의 광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천주산 정상과, 달천정 전망대, 임도, 달천계곡으로 가는 길이 모두 합쳐지는 곳으로 천주산 산행시 많은 분들의 1차 약속 장소로 애용되기도 하죠. 이곳에도 벌써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어 등산객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 만남의 광장에 핀 진달래,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이 보입니다.


  만남의 광장에서 정상쪽으로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합니다. 최근에는 등산로가 많이 정비되어 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오를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고개를 오르면 이후는 평탄을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계속 걷다보면 돌탑이 세워져 있는 전망대를 만날수 있는데요, 이곳 전망대에서 먼저 진달래 군락지를 조망할 수 있답니다.


▼ 돌탑 전망대 


   하지만 이곳을 지나 조금만 더 나아가면 진달래 군락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온 답니다.  이곳에서 정상을 향해 바라다 보는 진달래 군락지는 정말 장관이랍니다.


 ▼ 불타오르는 천주산 진달래 군락지


  ▼ 군락지 속에는 모두 2곳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 전망대에서 내려단 본 모습입니다.


 ▼ 두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조망하는 것이 좋더군요^^


 ▼  정상에 있는 전망대를 바라보면 찍은 모습


 ▼  햇빛을 뒤로 품은 진달래 모습이 인상적이죠^^


  이제 정상입니다. 다들 그렇듯이 정상에 서면 인증샷을 찍는 것도 빠뜨릴수 없는 또 다른 재미죠^^


 ▼ 천주산 정상과 주 봉우리임을 알려주는 표지석


 ▼ 정상에서 보이는 마산 전경. 날씨가 약간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창원공단 전경


 ▼ 정상에서 바라본 북면 감계지구


 보통은 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서 내려가지만,  이번 산행은 정상에서 산림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이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내려오기는 수월한 편입니다. 이곳에는 많은 진달래와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 색다른 기분을 느낄수 있답니다.


  산림 욕장으로 내려오면 임도를 만날수 있는데, 임도를 따라 다시 만남의 광장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임도에는 아직 벚꽃이 활짝피어 있어, 진달래와 어우러진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듯 연두색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임도에서 만난 벚꽃과 진달래의 애잔한(?) 만남!!



 ▼ 임도에 피어난 하얗고, 붉은, 그리고 푸른 연두의 물결~



  임도를 따라 만남의 광장으로 되돌아오면, 이번에는 정상 반대편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곳에서 15분 정도 가게 되면 "달천정"이라는 전망대를 만날수 있습니다.  가는 도중 피어있는 진달래 군락지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답니다.


 ▼ 달천정 전망대


 달천정 전망대에서 시내를 조망한 후 조금만 되돌아 나오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비경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천주산 정상쪽을 바라다 보면 불붙고 있는 진달래 군락지를 모두 볼수 있답니다.

 ▼ 천주산 정상을 바라본 풍경


 정말 아름답죠^^  이렇게 천주산의 진달래 군락지는 앞선 말씀드린 바와같이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진달래 명산인데요. 제가 갔을때는 대략 80% 정도 개화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빠르면  4.9일(수)정도에 만개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제19회 진달래 축제일인 4.13(일)에는 등산객으로 넘쳐날 것 같습니다.


  지금 천주산에 오르면 지는 벚꽃이 아쉽긴 하여도 진달래의 붉은 물결에 탄성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진달래가 없는 시기에 오셔도 주남저수지, 창원공단, 마산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천주산은 여러분의 산행을 항상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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