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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팔룡산 돌탑과 봉암 수원지!!

by 이청득심 2013. 10. 23.

   마산회원구 양덕동에는 팔룡산이라는 크지 않은 산이 있습니다.  팔룡산(八龍山)은 마산회원구 양덕동 뒤쪽에서 봉암동 쪽으로 뻗어있는 해발 328m의 산으로서, 옛날 하늘에서 여덟 마리의 용이 내려 앉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산 입니다.  원래는 반룡산(盤龍山)이었는데 해방 이후 점차 그 음이 변하여 오늘날에는 모두 팔룡산으로 부르고 있기도 합니다.


   팔룡산은 높지는 않지만 길게 뻗어있는 지형이라 여러 곳에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곳 팔룡산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두 곳이 있습니다. 바로 팔룡산 돌탑과 봉암 수원지 입니다.  그래서 저는  돌탑을 지나 봉암 수원지를 거쳐서, 다시 돌탑으로 돌아오는 등산 코스를 다녀왔는데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다들 돌탑이라고 하면,  영험하기로 소문난 진안군 마이산에 있는 탑사의 돌탑을 떠 올립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도 마이산 돌탑 못지 않은 곳이 있는데요,  바로 이 곳 팔룡산 돌탑입니다.  


  팔룡산 돌탑은 양덕동에 거주하는 이삼용 이란 분께서 1993년 3월23일부터 이산 가족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돌 하나하나에 지극한 정성을 담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1,000여기의 돌탑을 쌓았다고 전해 오는데요, 이 돌탑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전국의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까지 이 곳을 찾아 오는등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구 마산 시절 마산 9경(景)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돌탑과 함께 팔룡산을 돌러 보실까요? ^^


▲ 팔룡산돌탑 등산로 입구입니다


▲ 성황당 돌탑

  등산로를 오르면 바로 나타나는 돌탑군입니다. 이곳을 성황당 돌탑이라고 합니다.  성황당 돌탑은 예고없이 탑의 무리가 나타나면 당황할지 모르니 여기서부터 돌탑의 영지임을 알려 탐방객의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이르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애기돌탑

 성황당 돌탑을 지나면 곧 애기 돌탑을 만납니다.  성황당 돌탑이 탐방객들을 일깨우는 역할이라면, 애기돌탑은 돌탑들이 놀라지 않도록 돌탑들에게 사람들이 왔음을 알려주는 연락병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돌탑입니다^^


 돌탑 입구입니다.  입구 예사롭지 않네요...



 돌탑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경상남도 모형의 큰 돌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경상남도 모형의 돌입니다.  정말로 경상남도의 지형을 닮았습니다.^^


 경상남도 모형의  돌 위에 모셔놓은 돌탑 군들입니다.  마치 부처님들을 모셔놓은듯 합니다^^


 경상남도 모형의 돌의 둘러본 후 뒤 돌아서면 신비의 역고드름이 생겼다는 안내판을 볼수 있습니다. 보통 고드름은 위에서 아래로 생기는데, 이곳에서는 밑에서 위로 생겼다고 하니 정말로 불가사이한 일입니다.



 이 곳이 역고드름이 생겼다는 곳입니다. 저 바가지가 역고드름이 생긴 바가지 일까요??


 다시 돌탑군 사이로 산행을 계속합니다.   돌탑 사이로 오르는 등산객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위 쪽에서 내려다 본 돌탑군의 모습입니다.  


 이 돌탑들이 오래 오래 잘 보존되기를 바래 봅니다.


  돌탑을 지나서 10여분만 더 올라가면 산 능선을 만나게 됩니다.  산 능선을 따라 대략 30여분 정도를 산행을 하면 곧 팔룡산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산 정상에서는 마산만과 마산합포구와 회원구 지역, 의창구 지역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정상 표지석!!!  해발 328m  임을 알려 줍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마산만 일대!!  밑에 보이는 곳이 마산수출자유지역 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마산합포구 일대와 종합 운동장 일대


 정상에서 바라본 마산회원구 합성동과 석전동 일대

 의창구 팔용동 일대와 멀리 의창동 일대 입니다.


  정상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20여분 걸어가면 봉암수원지가 내려보입니다.  산 속에 파묻혀 있는 봉암수원지가 매우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상사바위 옆에서 내려다 본 봉암수원지의 모습입니다.


 봉암수원지 둑으로 내려와서 바라다 본 봉암수원지 전경!!


 봉암수원지 수문


  봉암수원지는 1928년 착공 당시 인구 3만명과 계획 급수인구 6만명을 위한 저수용량 40만톤 규모로 1930년 5월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급수 수요 증가로  1953년 12월에 저수용량을 60만톤으로 확장하였으나, 70년대 급격한 인구증가로 절대 용량이 부족하여 1984년 12월31일 마산권 지방상수도 확장사업을 완공함으로써 이 수원지를 폐쇄하였다고 합니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봉암수원지는 문화재(등록문화재 제199호)로 등록되어 있는데요, 지금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 탐방로와 휴게 시설을 확충하여 지역민들의 중요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수문 앞의 분수 모습!! 상쾌해 지네요^^


 수문앞에 있는 분수 입니다. 무지개가 반겨 주네요^^


  봉암수원지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수원지 일대를 걷습니다. 수원지 산책로 주변에도 돌탑등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이 있습니다만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원지를 걷다보면 수원지 물속에 잠겨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소나무 가지가 돌탑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네요^^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물빛이 아주 곱네요^^


 어디가 물이고, 어디부터가 나무인지...  신비로움을 더해주는 나무입니다.^^



  이렇게 팔용산은 돌탑과 봉암수원지가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움과 여우로움에 단풍이 더해가고 있는데요,  단풍이 든 팔용산도 아름다울것 같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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