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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지는 진포 해양테마공원과 부잔교 ! [군산여행]

by 이청득심 2016. 4. 1.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이라고 하면 보통 '레판토 해전'을 기억합니다. 레판토 해전은 1571년, 신성동맹( 베네치아, 제노바, 에스파냐 ) 함대가 유럽 최초로 화포를 사용하여 오스만 투르크 함대를 격파한 유명한 해전입니다. 하지만 레판토 해전보다 무려 190년이나 앞서 벌어진 함포 해전이 있으니,  바로 이곳  군산 앞바다에서 치뤄진 '진포 대첩' 입니다.

 

   진포 대첩은  고려말인 1380년( 우왕 6년 ), 500척의 배에 나눠 탄 1만의  왜구가 침입하자,  화약을 발명하여 화약무기를 개발했던  최무선 장군이 세계 최초로 선박에 함포를 설치하여  진포 앞바다에 정박중인  적선 500여 척을 완파했던 해전입니다.  이는  왜구를 상대로 벌였던 싸움에서 가장 큰 승리였을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의  원거리 공격'이라는 새로운  해전 개념을 도입하여  세계 해전사를 다시 쓰게한 획기적인 해전이었습니다.

 

 

     이러한  진포 대첩의 큰 역사적 의의를 기념하기 위하여,  당시의 전투 현장이었던 군산의 내항 일대에는  '진포 해양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2008년에 개관한 진포 해양테마공원에는 월남전 등에 투입되었던 위봉함을 비롯한 해군함정, 장갑차, 자주포, 전투기 등  퇴역한 육, 해, 공군 장비 13종 16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포 해양테마공원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수월합니다.  대형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어 주차도 용이한데요,  진포 해양공원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 진포 해양테마공원의 전경!  전투기와 헬기등 각종 군 장비가 전시되어 있답니다.

 

▼  전투기의 모습

 

▼ 군 수송기의 모습

 

▼ 상륙 장갑차의 모습

 

  진포 해양테마공원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유료 관람 시설이 한 곳 있습니다. 바로 위봉함 입니다.  위봉함은 1945년에 만들어져 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등에 참전했다가 2006년에  퇴역한 함정인데요,  지금은 진포 해양테마공원의 주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진포해양테마공원의 주 전시관인 위봉함의 모습!

 

  위봉함의 관람료는 성인 기준 1인당 1,000원 정도로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랍니다^^  무인 발급기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으니, 굳이 매표소 앞에 줄 설 필요는 없습니다.

 

▼  위봉함 입장료 요금!

 

▼  입장권을 구입하고 입장하면 먼저 멋진 해군이 맞이해 줍니다^^  놀라지는 마시길...ㅋㅋ

 

 

▼ 진포대첩의 현장 답게  최무선 장군에 대한 전시실이 가장 먼저 맞이 해 줍니다^^

 

 

▼ 진포 대첩의 의의를 알려주는  '세계의 명해전'  전시실 입니다.

 

▼ 위봉함의 일대기를  전시해 놓은 '위봉함 이야기' 전시실의 모습!

 

▼ '전쟁 유물 전시관'의 모습

 

▼  해군 장병들의  침실이라고 하네요~~

 

  위봉함을 둘러보고 나와서 군산 앞바다를 바라 봤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진포대첩에 대해서 알고 나니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위봉함 앞에는 특이한 다리가 있습니다.  그 유명한 부잔교 였습니다. 그래서 부잔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진포대첩의 전투가 벌어진 현장! 군산 내항 앞바다의 모습!

 

부잔교는  일명 '뜬다리' 부두로 불리웁니다.  서해안의 특징인 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부두 기능의 한계를 극복코자 만든 시설로서, 썰물때는 수면만큼 내러가는 수위에 따라 다리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선박 접안 시설물입니다. 일제시대 부터 총 6기의 부잔교가 만들어 졌지만 지금은 3기만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진포 해양테마파크에는 3기의 부잔교를 모두 볼수가 있습니다.

 

▼  부잔교의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판!

 

▼  진포해양테마크 입구에 위치한 부잔교의 모습!

 

▼  위봉함 앞에 있는 부잔교의 모습!

 

▼  진포 해양테마파크의 끝에 위치한 부잔교의 모습!

 

▼  부잔교에 달린 추!  이것이 부잔교의 작동 비밀 아닐까요^^ 

 

 

   선착장 역할을 하는 부잔교는  일제 식민지 시절  전라도 곡창 지역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항만 시설입니다.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하루 1백 50량 규모로 반출했다고 하니, 그 당시  전라도 일대에서 일제의 수탈이 얼마나 심했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렇듯 군산 지역은  일본의 왜구를 상대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의 승전지라는 자부심과 함께, 일제에 의해 극심한 수탈을 감내해야만 했던 아픈 역사을 가진 곳입니다.  모두가 일본을 상대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니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군산으로 여행 가신다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낄수 있는 '진포 해양테마파크'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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