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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명소

국내 최대 청동기 유적인 "창원 진동리 유적지"가 전하는 고인돌의 비밀![창원명소]

by 이청득심 2016. 3. 10.

  "3월 2일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 시대 유적지 전면 개장!" 이란 제목의 뉴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유물중 하나인 고인돌이 집단적으로 모여있는 유적지가 창원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소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고인돌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다는 것은  이 지역에 대단한 세력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 시대 유적지는 바'창원 진동리 유적지' 입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에 위치한 '창원 진동리 유적지'는 지난 2004년 진동토지구획 정리사업 과정에서 고인돌과 석관묘 수십기가 발견되었던 청동기 시대의 대규모 유적지입니다. 또한 지난 2006년 사적 제472호로 지정되었던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청동기 시대 집단 묘역으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종합정비사업을 진행해온 진동리 유적지는  그간의  1차 종합정비 사업을 완료하고,   97,221면적에 기반식 고인돌 1, 묘역식 고인돌 726, 탐방로 1.4km, 주차장과 관리사무소등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유적지의 면모를 갖추고  지난 32일부터 일반에게 개방되었습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공휴일은 탐방로외 다른 시설은 휴장하며 입장료는 무료인데요, 선사 시대의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듯 하여 다녀 왔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창원 진동리 유적'으로는 검색이 힘들어 지번 주소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 130번지'로 입력하여 찾아 갔는데요,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주차는 용이 하였습니다.

 

창원 진동리 유적지 입구! 큰 표지판이 눈길을 끄네요~~^^ 

진동유적지 주차장관리동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차량을 주차한 후 먼저 종합 안내도를 찾았습니다. 안내도를 보면 유적지의 구성을 살펴보고 탐방 계획을 세웠는데요, 제일 먼저 바로 옆에 있는 위치한 '고인돌 A'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종합안내도!

 

  '고인돌 A'으로 가까이 가보니 일반인들의 무분별한 접근과 유적 보호를 위해 목책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적 주변에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유적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여 탐방객들이 편리하게 유물들을 살펴 보기에는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고인돌 A'의 모습! 고인돌 주변의 목책과 전망데크!

전망데크 안에 설치된  '고인돌 A'에 대한 안내판!  유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답니다^^

 

  고인돌 A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타의 고인돌과 형태가 좀 다른 '기반식 고인돌'이었습니다. 서적이나 타 지역의 유적지에서 보기 힘들었던 형태의 고인돌이었습니다.  기반식 고인돌은  경계석에서 부터 편평한 돌을 비스듬하게 쌓아 매장시설을 덮고, 꼭대기에 상석을 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대단한 권력자의 무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기반식 고인돌의 모습!

기반식 고인돌 주변의 모습!

 

고인돌 A군에 있는 다른 고인들의 모습

  

  고인돌 A군을 둘러보고, 다른 유적들을 보기 위해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유적지 입구에는 큰 바윗돌 2개가 대문 기둥처럼 우뚝 세워져 있어 이 곳이 유적지의 시작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  종합안내판 앞에서 바라본 유적지 입구!! 큰 바윗돌이 마치 대문 기둥처럼 세워져 있습니다^^

유적지 안에서 바라본 유적지 입구의 모습^^

 

  산책로를 따라 안내판들이 설치되어 있어, 유적을 찾아 가는 것은 수월했습니다. 산책로 주변으로는 잔디와 각종 조경수들이 식재되어 있는데요, 아직은 추운 날씨와 개장 초기라 푸른 기운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봄이오고 푸르름이 내려 앉으면 제법 볼만할 것 같습니다.

유적이 있는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판^^

 

유적지 전경!!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산책로 중간에 식재되어 있는 흰철쭉^^

유적지를 가로질러 이 곳으로 도랑물이 흘러갈 것 같네요~~^^

산책로를 산책중인 주민들의 모습이 정겹네요~~^^

 

   유적지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익숙한 모습의 고인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남방식 고인돌'입니다. 남방식 고인돌은 주로 남쪽 지역에서 발견되는 고인돌 형식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바둑판을 닮았다하여 '바둑판식 고인돌'이라고도 합니다.  진동리 유적지의 남방식 고인돌 상석 윗면에는 공룡 발자국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공룡 발자국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이렇게 큰 돌을 다른 지역에서 옮겨 왔다고 생각하니 아주 놀라웠습니다 ^^

 

남방식 고인돌 표지판! 상석 윗면에 공룡 발자국이 있다네요^^

남방식 고인돌의 모습!

  

 

남방식 고인돌은 본 후 곁에 있는 '고인돌 B'이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고인돌 B' 안내판!

'고인돌 B' 의 모습!

 

 

  고인돌 B군 지역을 지나면 석관묘가 모여 있는 곳을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석관묘 지역은  '고인돌 H'을 중앙에 두고 양옆으로 각각 4, 3개의 두 영역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석관묘는 철제로 만든 유리관(?)으로 덮혀 있어 유적을 보호하고 있는데요, 유리를 통해 내부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1호 석관묘의 안내 표지판!

1호 석관묘의 내부 모습!

8호 석관묘의 안내표지판!

 8호 석관묘의 내부 모습!

15호 석관묘의 안내 표지판!  인골이 출토되었다고 하는군요...

15호 석관묘의 모습! 이곳은 유리관으로 덮혀 있지는 않았습니다^^

 17호 석관묘의 모습!  안내표지판을 못 찍었어요ㅜㅜ

 

   석관묘 4곳을 둘러보고 나면 쉼터와 고인돌 H군 지역이 나타납니다. 제법 걸었기 때문에 잠시 쉬었다가 둘러보는 것도 좋답니다^^

 

쉼터의 모습! 쉼터의 모습도 고인돌을 갖다 놓은 듯 하네요~~^^

고인돌 H군의 안내 표지판!

고인돌 H군의 모습!

 

 

고인돌 H군을 지나면 다시 3개의 석관묘가 나타납니다. 석관묘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다시 옮겨 봅니다^^  

 

38호 석관묘의 안내 표지판!

38호 석관묘의 내부 모습!

12호 석관묘의 안내 표지판!

12호 석관묘의 내부 모습! 이곳에 출토된 토기가 보이네요^^

29호 석관묘의 안내 표지판!

29호 석관묘의 내부 모습!

 

석관묘를 다 둘러봤습니다. 이제 고인돌 E군이 있는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고인돌 E군의 안내 표지판!

고인돌 E군의 모습!

 

고인돌 D군의 안내 표지판!

고인돌 D군의 모습!

 

 

  다음은 고인돌 K호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이 곳은 고인돌 1기가 확인된 곳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은 여러 기의 고인돌들이 모여 있어 '군'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이곳은 1기의 고인돌만 있다 보니  '호'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고인돌 K호의 안내 표지판! 

고인돌 K호의 모습!

 

고인돌 C군의 안내 표지판!

고인돌 C군의 모습!

  

 

  이렇게 고인돌과 석관묘를 둘러봤습니다. 유적지 내에는 산책로를 중심으로 쉬엄쉬엄 쉬어가면 유적지를 둘러 볼 수 있도록 중간 중간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쉼터의 모습

 

 

   지금까지 내용은 고인돌과 석관묘의 알파벳이나 숫자 순서대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고인돌 H군에 있는 쉼터에 설치되어 있는 유적 배치도(?)을 보며 산책로를 중심으로 설명드렸기 때문입니다. 유적지 초입의 종합안내판 보다 이곳의 안내판이 이해하기에 훨씬 용이했기 때문입니다.

  유적 배치도

 

  지난 200011우리나라의 강화, 화순, 고창의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 977'로 등재되었는데요, 사실 우리 나라는 '고인돌의 나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전국적으로 많은 고인돌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책에 기술된 내용을 보면, 전 세계에 산재한 약 8만 여기의 고인돌 중 약 24,000 여기가 우리나라에 있고, 북한을 합친 한반도에는 약 5만 여기가 있다고 합니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중 하나인 고인돌은 그 당시 세력 집단의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요, 청동기 시대의 한반도에는 대단한 세력이 있었음을 짐작할수 있고,  창원 진동리 유적지를 통하여 진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정치적 세력이 존재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창원 진동리 유적지는 고인돌과 석관묘 무덤군의 규모와 형태를 통하여, 초기 국가의 발생 과정을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 교육관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학생들의 역사 교육은 물론 많은 분들의 여행 장소로도 좋을 듯 합니다^^

 

 

< 본 내용은 경상남도 공식블로그 경남이야기에 송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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