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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장릉! 비운의 왕 단종이 묻혀있는 세계문화유산 ( 조선왕릉/ 영월 청령포 )

by 이청득심 2025. 5. 23.

   단종의 유배지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둘러본 후 영월의 장릉을 찾았습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의 왕릉 중 하나로,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의 왕릉입니다. 단종의 짧지만, 비극적인 생애와 더불어 그를 기리는 후세의 마음이 깃든 곳이라 하겠습니다.

  청령포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장릉은 성인 1인당 2천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입구로 향합니다. 입구 앞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아 생을 마감한 단종은 죽어서도 외로웠습니다. 동강에 버려진 시신은 수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후환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영월 호장 엄흥도가 위험을 무릅쓰고 시신을 수습해 현재의 장릉 자리에 가매장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입구에 들어섭니다. 왠지 숙연해지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 오른 편에 장릉으로 가는 데크로드가 있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10여분 쯤 걸어가니 장릉이 모습이 나타납니다. ㅎ

   장릉에 도착했습니다. 장릉 앞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영월 장릉 능침'이라고 씌여진 안내판 내용을 읽어봅니다. 먼저 간소한 모습의 장릉 앞에서 고개 숙여 단종의 넋을 기립니다. 이윽고 장릉의 모습을 천천히 담아 봅니다  

  장릉을 살펴 본 후 능을 내려왔습니다. 아래쪽 건물들을 살펴볼 요량입니다.  먼저 보이는 건물은 '장판옥' 입니다.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신하들의 위패를 모셔놓은 곳입니다. 충신위 32인, 조사위 186인, 환자군노 44인, 여인위 6등 268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장판옥 맞은 편에 '배식단'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있습니다. 이 곳은 단종에게 충절을 바친 신하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한 제단입니다. 배식자의 수는 장판옥에 안치된  268위 입니다. 이곳에서 한식때 제사를 지냅니다.

   장판옥 바로 위에 '수복방'이 있습니다. 능을 관리하는 수복( 능을 돌보고 청소하던 사람 )들의 근무하고 쉬는 곳입니다. 

  수복방 앞에 '단종비각'이 있습니다. 비각은 표석을 보호하는 건물입니다. 단종비각은 단종대왕 표석이 있습니다.  건물 속 표석에는 '조선국단종대왕장릉' 글씨가 선명합니다. 

  이어서 홍살문과 전경을 살펴 봅니다. 홍살문(紅箭門)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붉은 칠을 한 둥근 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살을 박아 놓았다 하여 홍문(紅門), 또는 홍전문( 紅箭門)이라고도 합니다. 

  홍살문 아래는 향어로가 시작됩니다. 왼쪽은 향과 축문을 들고가는 향로가, 오른쪽 낮은 길은 임금이 다니는 어로, 가운데는 신(神)이 다니는 신도 입니다. 장릉 향어로는 조선 왕릉의 구조와는 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일자로 조성되는데, 장릉은 'ㄱ' 자 형태입니다. 처음부터 왕릉으로 택지된 곳에 조성한 능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향어로를 따라가다 보면 맞은 편에 '영천'이 위치합니다. 한식때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물을 긷는 우물입니다. 

    영천 오른쪽으로 제향을 올리는 음식을 준비하는  '수라간'이 있습니다. 영월 일대이 단종 유적을 그린 조선 시대의 그림첩이 '월중도'를 참고하여 복원했다고 합니다. 

  영천 왼쪽으로는 큰 노거수가 있습니다. 370년된 느릅나무입니다. 2003년에 보호수를 지정되었다고 하니, 지금쯤은 수령이 약 400년된 셈입니다.ㅎ

   이어서 꼭 보고 싶었던 '정자각(丁字閣)'입니다. 제향을 지내는 건물인데, 지붕위에서 보면 정(丁)자 모양이어서 정자각이라 합니다. 제사 음식을 올리는 정청과 정청앞 월대 부분인 배위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독특한 모습의 정자각과 초록 잔디가 어우러진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게다가 정자각 뒷편 장릉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전속모델을 등장시켜 차분한 마음으로 그 풍경을 담아 봅니다.ㅎ

   정자각을 둘러본 후 돌아오면서 장릉 소나무숲을 들렀습니다. 활짝핀 붉은 영산홍이 아름다웠지만, 마냥 웃고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차분하고 숙연해진다 할까요? 울창한 소나무 숲 속 고요한 분위기가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되돌아 오는 길에서  '엄흥도 정려각'을 찾았습니다. 위험을 무릎쓰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릉에 안치한 영월 호장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곳입니다. 엄흥도가 없었다면, 단종 왕릉인 장릉이 없었을 터입니다. 정려각을 살펴보면서 그 분의 충절을 되새겨 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은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에 위치하지만, 장릉은 강원도 영월에 위치합니다. 그만큼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반영한 특별한 역사적 가치를 지닙니다. 강원도 영월 장릉은 단종의 비극적 생애와 충신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강원도 영월로 여행가신다면,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와 함께 장릉도 함께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강원도 영월 청령포!! 자연과 역사가 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곳!( 단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 있습니다. 조선의 비극적인 왕인 단종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강원도 영월 청령포 입니다. 경남에 거주하는 저에게 강원도 영월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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