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상징은 단언컨대 ‘고창읍성’ 입니다. 아름다운 성곽길과 읍성 내부와 함께 은은한 조명이 매우 운치 있는 곳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탓에 접근성도 아주 편리합니다.
우연찮게 늦은 시간에 고창을 방문했습니다. 하룻밤 묵어가는 일정입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고창읍성의 야경을 즐겨볼 요량입니다. 주차장도 넓은 편입니다. 원래 입장료가 있는 곳이지만, 늦은 시간이 찾은 탓에 무료 입장했습니다. ㅎ
아직 밝은 해가 남아있습니다. 잠시 읍성 내부를 둘러봅니다. 고창읍성의 북치를 지나면 북문에 해당하는 공북루가 나타납니다. 치성(雉城)과 공북루의 모습을 보니 제법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ㅎ
공북루를 지나, 읍성에 들어서면 ‘감옥’이 나타납니다. 흔히 '옥사'라고 하죠. 신기해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재밌습니다. ㅎ
다음으로 찾은 곳은 1871년에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 입니다. 역사책에서 배웠던 쇄국정책의 상징입니다. 지금의 입장으로 그 당시의 척화비를 평가하는 것이 좀 무리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습니다. 공북루 옆으로 난 성곽길에 올라 석양을 즐길 요량입니다. 어느 지점이 좋을지 성곽길을 거닐며 포인터를 찾아 봅니다. ㅎ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이제 곧 일몰이 시작됩니다. 성곽 위에서 고창 읍내 뒷산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즐겨 봅니다. 산 위로 떨어지는 일몰이라 조금 아쉽지만, 황금빛으로 물드는 고창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ㅎ
해가 지자, 고창읍성을 비추는 조명이 은은하게 불을 밝힙니다. 남아있는 노을빛과 어우러진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공복루를 중심으로 양 옆을 오가며 고창읍성의 예쁜 야경을 담아 봅니다. 아쉽게도 성곽 아래 철쭉꽃은 다 졌네요...ㅜㅜ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고창읍성의 또 다른 야경을 즐길 차례 입니다. 읍성안에 있는 맹종죽림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쇼 입니다. 맹종죽림 아트쇼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합니다. 어두운 길을 뚫고 찾아간 맹종죽림의 입구부터 펼쳐지는 불빛이 장관입니다. ㅎ
멋진 불빛이 빚어내는 맹종죽림은 마치 우주 속 같은 비현실적인 분위기입니다. 멋진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전속모델을 앞세워 봅니다. 그 느낌 그대로 다 담아 내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담아 봅니다. ㅎㅎ
멋진 맹종죽림 아트쇼를 즐긴 후 고창읍성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냥 가기가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고창읍성 야경을 다시한번 담아 봤습니다. ㅎㅎ
고창읍성의 멋진 야경을 즐겼지만 못내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철쭉꽃이 활짝핀 고창읍성 성곽길을 보지 못한 탓입니다. 고창의 대표적인 풍경 중 하나인데, 조금 늦께 방문한 탓에 꽃이 다 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맹종죽림 아트쇼는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창으로 여행가신다면 고창읍성의 야경은 꼭 출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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