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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고즈넉한 평온함이 있는 부산 기장 일광해수욕장! ( 일리단길 /일광문화감성특화거리 / 부산 해수욕장 )

by 이청득심 2026. 3. 10.

    모처럼 딸과 함께한 부산 기장 여행, 죽성드림세트장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기엔 못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일광해수욕장이 눈에 띄였습니다. 늦겨울 바다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기대하며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일광해수욕장은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많은데, 그 중 해변과 맞닿은 도로변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모래사장에 먼저  '일광문화감성특화거리'라는 안내판이 반겨줍니다. 여기가 고산 유선도 선생의 발자취가 서린 곳이라 하니 좀 달리 보입니다. ㅎ

  일광해수욕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지막한 다리 위에 올라서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낯익은 포토존이 나타납니다. 경남 사천 대포항의  '그리움이 물들면' 조형물을 빼닮은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해변 풍경 속에 녹아든 모습을 카메라에 살포시 담아보았습니다.

  포토존을 지나 해수욕장의 우천 해변을 조망해 봅니다.  동해바다 답지않게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마음을 다독여 주는 듯 합니다. ㅎ

  포토존을 뒤로하고 해안선을 따라 시선을 오른쪽으로 옮겨봅니다. 동해 바다 특유의 거친 파도 대신, 호수처럼 잔잔하게 밀려와 부서지는 물결이 마음의 소란을 조용히 다독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

   일광해수욕장 가운데에 독특한 시설이 있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배를 형상화한 분수광장 입니다. 여름에는 분수를 운영하는데, 평소에는 전망대 역할을 겸합니다. 분수광장에 맨 앞에 서서 일광해수욕장 일대를 조망해 봅니다.

   해수욕장 한가운데, 바다를 향해 곧게 뻗은 배 모양의 분수광장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여름날의 시원한 물줄기는 쉬고 있지만, 지금은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되어줍니다. 배의 가장 앞머리에 서서 일광해수욕장의 너른 품을 가만히 눈에 담아봅니다.

   분수광장을 내려와 바다아 마주 섰습니다.  발치까지 밀려드는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니 일상의 고단함은 잦아들고, 시원하게 열린 바다 풍경으로 가슴을 가득 채웁니다. 쉼 없이 밀려오는 포말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너른 백사장을 따라 바다를 곁에 두고 거닐어 봅니다. 그때 어디선가 정적을 깨는 커다란 굉음과 함께 오토바이 한 대가 시원하게 스쳐 지나깁니다. 일상 속 소음이었다면 눈살을 찌푸렸을 법도 한데, 탁 트인 해변을 가로지르는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자유롭고 멋스러워 보였습니다.

   백사장을 돌아 나오는 길, 배 모양의 분수광장 조형물 아래로 하얀 파도가 힘차게 부서지는 모습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조금 전의 잔잔함과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역시 동해 바다라면 이렇게 몰아치는 파도가 있어야 제맛이라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백사장을 벗어나니 도로를 따라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건물 간판에 적힌 '일리단길'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록 강릉 안목해변 명성만큼은 아닐지라도, 이곳에 '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일광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부산 해수욕장 하면 화려한 해운대나 젊음이 넘쳐나는 광안리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기장 일광해수욕장은 낮은 지붕의 건물들과 정겨운 어촌 마을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함게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는 곳인데요,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날, 일광해수욕장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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