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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썰물 때는 더 좋습니다. 동해 바다의 힘찬 기운이 넘실되는 기장 죽성드림세트장! ( 부산갈매기 / 죽성드림성당 )

by 이청득심 2026. 2. 23.

  오랜만에 집에 온 딸과 함께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고민 끝에 정한 목적지는 기장 죽성드림세트장입니다. 얼마 전 다녀온 곳이라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탁 트인 동해 바다라면 객지 생활에 지친 딸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씻어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전 기억을 따라 방파제 인근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평소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인줄 알았던 기암괴석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바닷물에 잠겨 늘 그림의 떡 같던 곳이라 의아했는데, 주변을 보니 마침 썰물때라 바닷길이 열려 있습니다. 마치 선물처럼 열린 그 길을 따라, 조심스레 바위 위로 발을 내디뎌 보았습니다.

  바위 정상에 섰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동해의 풍광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비록 구름많은 날씨였지만, 강한 바람과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는 일상의 답답함을 단숨에 씻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역시 동해 바다 특유의 힘찬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서 보니 죽성드림세트장은 웅장한 기암괴석을 주춧돌 삼아 세워진 것을 알것 같습니다.ㅎ

  바위 위에서 전속 모델’과 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다정한 모녀의 투샷보다는 각자의 원샷을 위주로 찍게 됩니다. 은근히 흐르는 두 사람의 묘한 신경전(?) 때문인지, 셔터를 누르는 제 손길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ㅋㅋ

     기암괴석 위에서 동해의 기운을 듬뿍 만끽한 뒤, 다시 죽성드림세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전경을 한눈에 담고는, 지난번 방문 때 눈여겨 보았던  '감상 포인트'로 향합니다.

  죽성드림세트장에서 이어지는 소원길을 조금 걷다보면 선착장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죽성드림세트장 전경이 정말 일품입니다. 마치 우리의 재방문을 환영이라도 하듯, 기장의 부산 갈매기들이 힘차게 날아와 반겨줍니다. 하늘을 수놓는 갈매기와 어우러진 죽성드림세트장의 모습은 지난번과는 또 다른 벅찬 아름다움을 선사해 줍니다.ㅎ

     기장의 부산 갈매기들의 성대한 환영식을 뒤로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차장 뒷편으로 '엔초비 블루(Anchovy Blues)'라는 푸른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포장마차 대신 여기서 가볍게 요기를 해볼 요량입니다.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수제 버거를 곁들이니 꿀맛이었습니다.  다만... 가게 이름이 '엔초비(멸치)'인데 정작 안주로 멸치를 안 주셔서 조금 서운했습니다.ㅋㅋ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기장 죽성드림세트장을 다시 방문한 것은 지난번 방문 때 너무 좋았던 추억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은 마치 선물 같았습니다. 때맞춰 찾아온 썰물 덕분에 기암괴석 위에 서서 동해의 힘찬 기운을 온몸으로 마주할 수 있었고, 반갑게 날아든 부산 갈매기들의 군무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한 가족 여행에서 동해 바다의 뜨거운 응원을 한가득 품고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ㅎ

 

드라마 세트장이 풍경으로 남은 곳! 부산 기장 죽성드림세트장! ( '드림' 촬영지 / 죽성드림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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