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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답답한 마음에 위안이 필요할 때는 기장 오랑대 공원 용왕단과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 아난티 앳 부산 코브 / 반야트리 부산 )

by 이청득심 2026. 2. 4.

   추운 날씨가 조금씩 잦아들 무렵, 문득 겨울 바다가 그리워졌습니다. 복잡한 마음을 다독여줄 평온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가까운 동해바다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발길이 닿은 곳은 부산 기장의 오랑대공원 입니다. 제 서식지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데다, 일출 명소로 이름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오랑대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일출 명소지만, 늦은 오후의 바다도 나름의 평온함이 있습니다. 공원 입구 공영주차장은 10분당 3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인근에 반야트리 호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호텔이 준공되면 여기도 엄청난 명소가 될듯 합니다.ㅎ

  차에서 내려 오랑대 용왕단 전경부터 살펴봅니다. 파도가 들이치는 험준한 기암괴석을 기단 삼아 세워진 모습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신비로운 건축물 같습니다. 자연의 야생미와 인공의 경건함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안내판을 따라 용왕단으로 향합니다. 용왕단이 자리한 바위, '오랑대'의 이름 뒤에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 옛날 기장으로 유배온 친구를 만나러온 시랑 벼슬의 다섯 선비들이 이곳에서 술을 마셨다는 설과  오랑캐가 처들어와서 오랑대라 했다는 설입니다. 일출 명소이자 영험한 기운이 서린 곳이라 그런지,  마음이 차분하게 정돈되는 기분입니다.

  해광사 용왕단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어민들의 원혼을 달래며 극락왕생을 빌고, 바닷길 안전과 무사귀환을 빌던 기도처였습니다. 그러다 1941년 노해광스님이 전국 유일의 해상 법당  건축물로 조성한 것입니다. 법당 내부에는 용왕대신과 남순동자상이 모셔져 있어, 마음이 경건해집니다.ㅎ

    조용히 용왕단을 둘러본 후 주변 바다를 마주합니다. 막힘없이 펼쳐지는 푸른  수평선이 시원합니다.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흩뿌리며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묵은 체증까지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ㅎ

    오랑대와 용왕단의 절경을 더 즐겨볼 요량입니다. 일출 명소답게 많은 사진 속에서 보았던 일출 포인터를 발견했습니다. 용왕단 왼쪽편으로 바위가 있는 해안가 입니다.  비록 조금있으면 해가 저물는 늦은 오후지만, 수평선 너머 붉은 기운이 넘실대며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오랑대의 아침을 기분 좋게 상상해 봅니다. ㅎ

    용왕단 입구는 자연스레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와 이어집니다.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 기암 괴석이 어우러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편안한 코스입니다.  잔체 구간은 2.2km, 왕복으로는 대략 10리 길입니다. 가볍게 걷기에 딱 좋은 코스입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는  '거북바위'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ㅎ

 해안산책로의 끝이자 시작점인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 다다랐습니다. 입구 안내판의 '오시리아(Osiria)'라는 이름이 예쁘게 다가옵니다. 푸른 파도가 머무는 오랑대, 설화의 흔적이 깃든 시랑대, 그리고 '부산으로 오시라'는 따뜻한 인사말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름입니다. '시랑대'는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 이름에 담긴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다시 용왕단으로 원점회귀 합니다.ㅎ

   그런데 거북바위를 발견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기암괴석들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한참을 살핀 끝에야 간신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거북 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ㅎ 저처럼 헤매는 분들을 위해 작은 이정표라도 하나 세워져 있다면 어떨까 하는 소소한 바람을 가져봅니다.ㅎ

  일출 명소다운 기운이 넘쳐나는 오랑대와 일상의 안녕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머무는 용왕단까지... 기장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에서 푸른 바다가 건네는 작은 위로를 온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시끄러워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을 때는 기장 오랑대로 향해보세요. 언제든 그 큰 품으로 우리를 안아주고 다독여줄 것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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