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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에서 봄 향기가 불어오는 태안 천리포 수목원! 서해안의 푸른 보석( 태안 동백꽃 / 천리포 해수욕장 )

by 이청득심 2025. 2. 24.

   아직까지 추운 날씨가 계속되지만, 곧 봄이 올거란 소식이 들려옵니다. 혹자는 급봄이라 표현합니다. 꽃 개화 소식은 더디지만 어디선가는 꽃이 피었을거란 기대가 앞섭니다. 그때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서 동백꽃 개화소식이 들려 옵니다

    자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서해안의 푸른 보석이라 합니다. 그 주장을 믿기 보다는 동백꽃이 궁금합니다. 여전히 눈소식이 있습니다. 혹시 눈 속의  '설동백'을 만날 수 있을까? 그래서 한달음에 천리포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을 나와 매표소로 향합니다.

   매표소 키오스크에서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성인 1인당 11,000원입니다. 현장 구입보다는 할인혜택이 있는 인터넷 예매를 추천드립니다. 입장권을 구입한 후 매표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작은 식물원 같은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ㅎ

     안내소가 보입니다. 여기가 수목원 입구입니다. 안내소를 지나면 큰 소나무가 탐방로를 이룹니다. 소나무는 보온덮개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빨강과 초록색 보온 덮개에서 성탄절 분위기가 느껴지는 왠일일까요? ㅎ

   소나무 길이 끝나는 즈음에 큰 연못이 나타납니다. 멋진 반영과 함께  얼어붙은 연못이 인상적입니다. 곳곳에 설치된 토퍼는 인증샷을 찍으라고 손짓합니다. 연못 주변의 목련나무 꽃 몽우리는 꽃 피울 준비가 한창입니다. ㅎ 

   큰 연못을 지나면 작은 연못이 나타납니다. 연못에 비친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나무 옆에는 마치 뿌리(?)처럼 보이는 식물이 솟아 있습니다. 그 모습이 아주 독특합니다. ㅎ

   초가집 모습의 노란 건물이 보입니다. 민병갈 기념관 입니다. 이름이 특이합니다. 민병갈(Carl Ferris Miller)은 천리포 수목원의 설립자로, 파란 눈의 한국인 입니다. 미군 청년장교로 한국에 와서 반세기 넘게 살며, 58세에 대한민국 국적으로 취득했습니다. 늘 "내 전생은 한국인"이라고 말하며, 언제나 한국을 '우리나라'로 불렀던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분이었습니다.  

    찐 한국인이었던 민병갈 선생의 삶을 되새겨보며 민병갈 기념관 전경을 즐겨 봅니다. 습지원 앞 석탑과 거북이 석이 독특한데요,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기념관을 담아 봅니다. 기념관 옆에 붉은 열매가 인상적인 나무군락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기 위해 전속모델을 앞세워 봅니다. ㅎ

   기념관을 둘러본 탐방로를 따라 수목원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탐방로는 숲속과 해안가로 이어집니다. 숲속은 나무계단과 야자매트로 설치되어 있고,  해변 쪽은 나무데크로 조성되어 걷기에 아주 편합니다. 

  탐방로를 따라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온실이 나타납니다. 온실안에서 제가 찾던 동백꽃이 피어있습니다. 붉은 동백과 흰 동백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탓에 온실에서 동백꽃을 기르나 봅니다. 동백꽃 포토존도 있습니다. 온실안에서 동백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 봅니다. 

   온실에서 동백꽃 향기를 즐겼습니다. 온실 맞은 편에는 억새원이 있습니다. 동백꽃을 보고 나왔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 향기를 느꼈다고 할까요? ㅎㅎ

 억새원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니 호랑각시 나무원에 도착했습니다. 붉은 열매가 인상적입니다. 그 옆에는 하얀 눈에 내려앉은 듯한 모습의 삼지닥 나무가 있습니다. 예쁘고 독특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ㅎ

  호랑각시 나무와 삼지닥 나무를 즐긴 후 탐방로를 따라 걷습니다. ' 노을길'이란 안내판이 보입니다. 나무데크 끝에는 위성류 노을쉼터입니다. 그 곳에는 '천리포 해수욕장'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천리포 해수욕장과 서해 바다를 보며 잠시 쉬어갑니다. ㅎ

   위성류 노을쉼터을 나와 다시 나무데크를 따라 걷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민병갈가옥으로 알려진 '해송집'이 나타납니다. 작지만 기품있는 한옥입니다.  문이 닫혀 있어 자세히 둘러볼 수 없지만, 문 앞에서 해송집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해송집을 둘러본 낭새섬 노을쉼터를 찾았습니다. 천리포 해변 앞에 있는 섬을 낭새섬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두번,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섬입니다.  닭 벼슬을 닮아 주민들은 '닭섬'이라 불렀지만, 민병갈 원장이 '낭새섬'이 부르면서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ㅎ 

   낭새섬 쉼터를 지나  '천리포 노을쉼터' 입니다.  장소를 알리는 토퍼가 있어 인증샷 찍기 좋은 곳입니다.  낭새섬을 배경으로 한컷 담아 봅니다. ㅎ

   해변 데크로드가 끝날 즈음 '서해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의자가 여러개 놓여 있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다면  편안히  서해을 조망해 볼 수 있었을텐데... 쪼금 아쉽습니다. ㅎㅎ

    서해전망대를 지나면 억새숲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어린이 정원입니다. 예쁜 포토존도 함께 있네요.ㅎ 그런데 이곳의 억새는 팜파스(?) 인것 같습니다. 주로 여름철에 만나는데, 겨울철에 보다니 좀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예쁜 모습이라, 전속모델을 출격시켜 팜파스(?)를 즐겨 봅니다.ㅎ

    조금 아쉬운 마음에 동백나무원을 찾았습니다. 막 피어난 동백꽃은 추위에 얼어 붙었습니다. 하지만  숲속 동백나무 꽃몽우리는 한컷 물이 올랐습니다.  아직은 개화 시기가 좀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동백꽃 명소임에도 개화가 더딘것이 못내 아쉬지만, 겨울 끝자락의 천리포 수목원은 봄 향기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직원들 말로는  2월 말부터 동백꽃이 본격 개화할 것 같습니다.  '급봄' 이란  예측대로 동백꽃들도 급하게 오려나 봅니다. 이제 주말부터 3.1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는 천리포수목원에서 봄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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