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역을 자주 이용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긴 줄을 서있는 성심당 대전역점을 자주 지나치곤 하죠. 그렇다면 성심당 본점은 어떨까? 늘 그런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마침 휴일날 시간이 있어 성심담 본점에 가보기로 합니다.
요즘 성심당 본점 인기 상품은 ‘딸기 시루’입니다. 오전 9시 전 오픈런해야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에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점심도 해결할 겸 12시쯤 성심당 본점이 있는 ‘으능정이 문화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으능정이? 거리 이름이 아주 재밌습니다. 거리 앞에 서면, ‘대전 스카이로드’가 보입니다. 미디어아트 시설같은데, 작동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ㅎ
골목을 따라 성심당 본점에 도착했습니다. 듣던대로 본점 앞 대기줄이 엄청납니다. 두 줄로 서 있는 대기줄은 골목길을 돌아 ‘케잌부띠크’ 지하 주차장까지 이어집니다. 일단 줄부터 서 봅니다. ㅎㅎ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성심당 본점에 입장합니다. '1956 以來 大韓民國 大田' 이란 글귀가 눈에 띕니다. 업력도 그렇지만, 대전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매장은 빵을 사려는 사람들과 계산하려는 사람들로 뒤엉켜 상당히 혼잡합니다.ㅎ
본점 매장은 크지 않지만, 다양한 빵들이 아주 많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빵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빵들 속에서 '딸기튀소'와 튀김소보로 종류로 여러 개 구입했습니다. 성심당 빵값은 생각 외로 저렴한 편입니다. 더 사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매장 내 계산대도 여러 개 있습니다. 얼른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성심당 본점을 나와 찾아간 곳은 ‘성심당 문화원’입니다. 먼저 지하에 있은 '메아리곳간'으로 내려갔습니다. 구입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입한 ‘딸기튀소’를 먹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그런데 이 곳 공간이 참 좋으네요~~ㅎㅎ
메아리곳간에서 달콤한 휴식을 가졌습니다. 내친김에 성심당 문화원을 둘러볼 요량으로 갤러리로 향합니다. 4~5층에 있는 갤러리는 밀가루 두 포대의 기적을 통해 대전의 문화를 일군 성심당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전시물을 살펴 보던중 눈에 익은 책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이란 책입니다. 즐겁게 읽었던 책이라 반가웠습니다. ㅎ
이어서 3층 라운지를 지나 2층 메아리 상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소품(?) 같은 것을 판매합니다. 하나같이 귀엽고 수준있는 작품들입니다.ㅎ
일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양한 굿즈와 함께 음료를 판매합니다. 여기서 구입한 음료를 지하 메아리 곳간에서 즐길수 있습니다. 다양한 굿즈를 살펴보는데, 한쪽 벽면에서 특이한 머그컵 장식을 봤습니다. 판매용인줄 알았더니 아닙니다. 성심당을 다녀간 유명인사의 친필싸인이 들어간 머그컵입니다. 5층에 전시된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담' 책 저자의 컵도 보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지인이라 아주 반가웠습니다.ㅋㅋ
성심당 문화원을 나와 '케익부띠크'로 향합니다. 딸기 시루는 포기했으니, 성심당 케잌이나 하나 살 요량입니다. 케익부띠끄 매장에도 사람들로 붑니다. 그속에서 다양한 케잌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런 중에 진열장에 딸기시루가 보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직원에게 진열장 속 '딸기시루'를 살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먼저 결재부터 하라고 합니다. 왠 횡재간 싶어 얼른 결재했습니다. 직원은 매장을 나가 오른쪽 건물에가서 영수증 보여주고 받아가랍니다. 이게 뭔일이지? 일단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설명대로 밖으로 나가니 딸기시루 를 받을수 있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ㅎㅎ
매장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들 딸기시루를 수령하러 온사람들입니다. 매장안은 완전 딸기시루 공장입니다. 조금 기다려서 딸기시루가 담긴 초록 봉투를 받아들었습니다. '어머 이건 인증샷 찍어야돼!' 완전신난 전속모델께서 외칩니다. 완전 플랙스 한 날입니다.ㅋㅋㅋ
완전 신난 전속모델께서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좀더 둘러보자 합니다. 그래서 성심당 본점 맞은 편에 있는 '성심당 옛맛솜씨'로 향했습니다. 약과, 떡, 영양갱등 옛 전통 제과등을 판매하는데, 설날선물세트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단팥죽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먹으며 딸기시루 득템을 자축했습니다. ㅎ
숙소에 돌아와 딸기시루를 언박싱합니다. 그 순간 딸기가 후두둑 떨어집니다. 딸기양이 엄청 많기 때문입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딸기케잌 딸기는 달콤하기만 한데, 딸기시루는 달콤새콤 합니다. 딸기의 싱싱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아마도 대전 인근의 딸기 주산지인 논산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암튼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ㅎㅎ
성심당 주변을 다니다보면 '웰컴 성심당 스트리트' 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상당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그만큼 '대전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심당 본점에서 오픈런없이 딸기 시루를 득템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즐거움을 더한 시간이었습니다. 딸기 시루는 3월까지 판매합니다. 대전을 가시면 성심당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