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에 올랐다가 수성동 계곡을 거쳐 내려왔습니다. 동네로 내려오면 서촌 일대입니다. 통인시장도 있습니다.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경복궁역으로 향해 걷습니다. 남쪽 지역에 사는 저에게 서울은 자주 오기 힘든 곳입니다. 특히 눈 내리는 서울 거리는 특히 만나기 힘들죠.


길 건너로 경복궁 담벼락이 보입니다. 눈 내리는 경복궁을 본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 아닐까? 전속 모델에게 ‘피곤하지만 눈 내리는 경복궁에도 가볼까?’하고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전속 모델은 고속버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며, 흔쾌히 승낙합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쪽으로 들어갑니다.

많은 눈이 내리는 탓인지, 고궁은 한적합니다. 여유롭게 눈쌓인 고궁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곳곳에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담으며 겨울 낭만을 즐깁니다. 자세히 보니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역시 한국대표 명소 답습니다. ㅎ




그런데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에 있었던것 같은데?? 국립고궁박물관을 나와 광화문 쪽으로 향합니다. 광화문과 연결된 담벼락에도 사진을 담으려는 방문객들이 제법 있습니다.ㅎ




광화문 앞에서니, '光化門'이란 현판이 반겨줍니다. 그런데 광화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뭐지??? 관광안내원에게 물어보니... 글쎄 오늘이 휴무일이랍니다.ㅜ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ㅠㅠ 아쉽고 아쉽지만 광화문 앞에서 경복궁의 설경을 즐겨 봅니다.






한복을 차려입는 한 외국인 가족이 이채롭습니다. 그들에겐 이번 여행은 일생 단 한번 뿐인 경복궁 여행일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경복궁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크겠죠? 하지만 그들은 겨울 경복궁의 특별한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이번 여행의 아쉬움을 경복궁 겨울 낭만으로 보상을 받으려는 것 같습니다. ㅎ




경복궁을 못보고 돌아가려니 정말 아쉽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입니다. 그 곳 8층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옳다구나 싶어 얼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으로 향합니다.ㅎ


옥상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방문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 곳에서 눈덮인 경복궁 일대 전경을 즐겨 봅니다. 특히 최근에 복원한 광화문 월대를 중심으로 장면을 담아 봅니다.





경복궁 내부 모습을 줌인 해봅니다. 근정전과 고궁의 기와 지붕에 하얗게 내려앉은 하얀 눈이 이채롭습니다. 가끔 청와대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펑펑 눈 내리는 날씨는 경복궁의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 독특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ㅎ






경복궁 설경은 현대화된 서울 속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 같습니다. 휴무일이라, 눈이 소복이 쌓인 고궁의 기품있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눈송이가 흩날리는 웅장한 광화문은 아주 멋졌습니다. 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본 경복궁은 마치 조선 시대로 순간 이동한 듯한데요, 대한민국의 대표 명소인 아름다운 경복궁의 설경을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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