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과 함께라면

한 폭의 산수화같은 눈 내리는 서울 수성동 계곡! 겸재 정선이 반할 만 하네!! ( 인왕산 숲속쉼터 / 초소쉼터 / 초소책방 )

by 이청득심 2025. 2. 12.

   서울 인왕산 정상에 올라, 한양도성의 서울 모습을 즐겼습니다. 흩날리던 진눈깨비가 제법 굵어지자,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옵니다. 조심조심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안전하게 ‘인왕산 숲속 쉼터( 구, 인왕3분초 )까지 내려왔습니다. 숲속 쉼터를 찾은 이유는 초소 쉼터 때문입니다. 원래 청와대를 지키는 군인들의 거주공간이었습니다.  2018년 인왕산 탐방로 전면 개방에 따라 초소가 철수되면서 방문객들의 쉼터로 조성한 곳입니다.

   숲속 쉼터를 조금만 따라 들어가면 초소 쉼터가 나타납니다. 3면이 통유리로 된 예쁜 건물입니다. 매점이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커피나 음료를 직접 가져와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저희도 텀블러에 담아온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어갑니다.

  초소 쉼터 통유리창 밖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유리창 배경으로 사진을 담습니다. 다른 분들의 휴식에 방해가 되지 않게, 얼른 사진을 담아 봅니다. 

  초소 쉼터를 나와 산책로를 따라 '인왕산 초소 책방( 구, 인왕CP )'으로 향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진경산수화길로 내려가면면 왼쪽으로 100m정도 가면 됩니다. 초소책방 역시 청와대 방호목적의 경찰초소였습니다. 지금은 새단장을 거쳐,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산행 후 배가 고픕니다. 인근에 식당이 없습니다.  요기도 할겸, 초소책방에서 맛있는 빵을 주문한 후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눈 내리는 추운 날씨지만, 실내보다 실외가 더 운치있습니다. 실외의 투명 텐트 속에 자리를 잡은 후,  맛있는 빵과 음료를 즐겨봅니다.

  맛있는 빵을 즐긴 후 초소 책방 실내를 잠시 둘러 본 후 '수성동 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테크를 따라 걷다보면, 눈 내리는 진경산수화길과 인왕산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얼마쯤 걸었을까?  무무대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그냥 갈수없습니다. 무무대 전망대에서 서울의 모습을 조망해 봅니다. 펑펑 내리는 눈 때문에 남산타워가 보이질 않네요...ㅎㅎ

   무무대 전망대를 지나니 수성동 계곡 안내판이 보입니다. 드디어 목적지까지 왔습니다. 부푼 기대를 품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봅니다.  펑펑 내리는 눈으로 온통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하얀 눈을 즐기며 내려오는데, 정자가 보입니다. 아름다운 계곡에 잘 어울리는 멋진 정자입니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조화롭습니다. 특히 하얀 눈이 내려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수성동 계곡의 아름다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는 그 아름다움에 반해  '장동팔경첩'에서 '수성동' 이란 작품으로 남겼을 정도 입니다. 안내문에 그 작품이 있습니다. 작품 속 '기린교'로 추정되는 돌다리를 중심으로 눈 내리는 수성동 계곡을 담아 봅니다. 하얀 눈이 내린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모습은 한 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습니다.

   기대만큼 아름다운 수성동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겼습니다. 마을로 내려오는데, 태극기 동판이 새겨진 건물이 보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살펴보니, '윤동주 하숙집 터' 입니다. 이번 여행은 윤동주 문학관에서 시작해 윤동주 하숙집 터’로 끝나는 순간입니다. 

  수성동 계곡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1971년, 계곡 좌우로 옥인시범아파트 9개동이 들어서면서 수려한 경관을 잃게 됩니다. 그러다 2012년, 난개발의 상징인 옥인아파트 철거 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아주 힘들게 본래의 아름다움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서촌이나 인왕산에 가시면,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수성동 계곡을 꼭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눈 내린 서울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에서 왠지 모를 뿌듯함은 뭐지? ㅎ( 윤동주 문학관 /

서울 인왕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2018년 전면 개방된 인왕산 탐방로는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정상까지 갈 수 있습니다.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소개될 때마다 가고 싶었는데, 마침 딸아이 추천

leemsw.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