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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12사도성지순례길 2탄! '산티아고'는 못가도 '섬티아고'는 간다. 7.인연의 집에서 12.지혜의 집까지 (신안명소/신안여행)

by 이청득심 2023. 6. 22.

    '섬티아고'라는 별칭을 가진 신안 '12사도 성지순례길'을 걷고 있습니다.  '1.건강의 집'에서 시작해  '6. 감사의 집' 을 지나왔습니다.  대기점도에서 시작해 노둣길을 통해 두번째 섬인 소기점도에 들어온 셈입니다. 이제 다음  코스인 '7. 인연의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산티아고'는 못 가도 '섬티아고'는 간다. 신안 12사도성지순례길 1탄! 1.건강의 집에서 6.감사의

오래전, TV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방송을 하길래 상당히 인상깊게 시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종교를 떠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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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 인연의 집( 토마스의 집 )

   '7번 인연의 집'은 김 강 작가의 작품으로 '토마스의 집'이라고 합니다.   '감사의 집'에서 1.4km 정도 떨어져 있어 한참을 걸어야 합니다. 도로에서 마을 안쪽으로 제법 들어와야 하는데,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 서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양쪽 끝으로 떨어지는 지붕선이 인상적입니다. 실내에는 외부의 빛이 들어오는 십자가가 있어 고즈넉한 감성을 느끼기에 참 좋습니다. ㅎ

 8번 기쁨의 집( 마테오의 집 )

     '인연의 집'을 나와 조금만 걷다보면 기대했던  '8번 기쁨의 집'이 나타납니다. 12사도 성지순례길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김윤환 작가의 작품으로 '마테오의 집'이라고도 합니다. 소악도로 연결되는 노둣길 중간에서 갯벌로 길을 내어 만든 예배당 입니다. 멀리서 봐도 금빛 돔 장식의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ㅎ

     금빛 돔 때문에 이슬람의 사원을 닮은 듯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돔의 정체는 지역 특산물인 양파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입니다. 그렇게 섬 주민들의 일상과 삶에 경의를 표한 것입니다.ㅎ 밀물때가 되면 이 곳은 바다 위에 떠있는 집이 됩니다. 조금 늦기라도 하면 다음 썰물때까지 '섬 속의 섬'으로 고립되기 십상이니 반드시 물때 확인 후 방문해야 합니다.

    실내 세 면의 벽면에는 대형 창문이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해 각기 다른 드넓은 갯벌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곳에서 고립되었다가 물이 빠져 다시 순례길을 시작한다면, 일상의 기쁨이 반복되는 '고립과 연결'의 시간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 입니다. ㅎㅎ

   9번 소원의 집 ( 작은 야고보의 집 )

   '9번. 소원의 집'은 장미셀의 작품으로  '작은 야고보의 집'이라고도 합니다. 소악도에서 진섬으로 연결된 노둣길 초입의 둑방 끝에 위치합니다. '어부의 기도소'로 고안된 작품으로, 파도와 물고기를 형상화한 창으로 들어오는 푸른 빛이 너무 좋습니다.  '소원의 집'인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 봅니다. ㅎ

  10번 칭찬의 집( 유다 타대오의 집)

   '10번 칭찬의 집'은 손민아 작가의 작품으로 '유다 타대오의 집'이라고 합니다. 소악도에서 진섬으로 넘어오는 노둣길 삼거리에 위치합니다. 예전에 쓰레기 하치장이었지만, 지금은  4개의 지붕을 가진 작품이 놓여 있습니다.  교차로를 형상화 한 것으로, 여러 개의 길과 삶, 마음이 하나로 모여 서로 '칭찬'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건물 내외부에 있는 파란색 타일 카펫에 서면,  순례길 여정에서 고생한 순례자에게 잠시 쉬어가라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 ㅎ

  11번 사랑의 집( 시몬의 집 )

   '11번 사랑의 집'은  강영만 작가의 작품으로 '시몬의 집'이라고 합니다.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수 있는 곳입니다.  실내외 공간이 구분되지 않은 개방형 구조인데, 섬의 풍경과 직접 만날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작품과 함께 아름다운 섬의 풍경을 담아봅니다. ㅎ

 12번 지혜의 집( 가롯 유다의 집 )

    성진 순례길의 마지막 코스인 '12번 지혜의 집'으로 향합니다.  손민하 작가의 작품으로 '가롯 유다의 집'이라고 합니다. '11번 사랑의 집'에서 딴섬 방향으로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갑자기 드넓은 백사장이 나타납니다. 그 백사장을 가로질러 딴섬에 '12번 지혜의 집'이 위치하는데, 백사장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만조때 물이 차면 들어 갈수 없는 곳이지만, 다행이 지금은 썰물 때라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고딕 향식의 첨탑과 기와를 올린 지붕이 참 인상적입니다.  내부로 들어가 순례길을 무사히 마친데 대해 감사의 기도를 올려 봅니다. ㅎ

   예배당 옆에 나선형으로 쌓아올린 종루가 있습니다.  튀들리고 꼬인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여기서 12번 종을 쳐야 순례길이 마무리 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종을 울리며 순례길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ㅎ 

 이제 순례길을 마무리하고 돌아갈 참입니다. '지혜의 집' 앞에서 해변을 돌아보니 저멀리 독특한 벽화가 보입니다. 궁금한 마음에 찾아가보니... 그곳에  '12 사도' 즉 예수의 열두제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ㅎㅎ

   순례길...  그 말만으로도 가슴 벅찬 곳입니다. 신안 '순례자의 섬'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12사도성지순례길'을 걸으며  내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지친 삶 속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다를 가르고 섬을 잇는 노둣길과 더불어 12개의 작품들이 순례자들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는 공간을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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