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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산티아고'는 못 가도 '섬티아고'는 간다. 신안 12사도성지순례길 1탄! 1.건강의 집에서 6.감사의 집까지 (신안명소/신안여행)

by 이청득심 2023. 6. 20.

  오래전,  TV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방송을 하길래 상당히 인상깊게 시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종교를 떠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 꼭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까지 갈 수 없으니 그냥 꿈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도 순례길이 생겼습니다. 

    정확히는 ' 순례자의 섬' 입니다.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인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진섬↔딴섬을  노둣길로 연결한  12km의 길이 생겼습니다. 이 곳에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예술 건축물 예배당이 있는데, 그 곳을  따라 걷는 길을  '12사도길'  또는 '12사도성지순례길'이라 합니다.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어디서 부터 걸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번호 순서대로 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1번 건강의 집( 베드로의  집 )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대기점도 선착장에 위치한  '1번 건강의 집 '입니다.  김윤환 작가의 작품으로 '베드로의 집'이라고도 합니다.  순례길의 관문 역활을 하는 곳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여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종이 있습니다.  이 종을 울린 후 출발하는 것이죠~ 

  2번 생각하는 집 ( 안드레아의 집 )

   '2번 생각하는 집'은 '안드레아의 집'이라고도 하는데, '건강의 집'에서 900m 떨어진 병풍도와 연결된 노둣길 입구에 위치합니다.  이원석 작가의 작품으로 건물 꼭대기에는 대기점도에서 흔히 볼수 있는 길고양이를 섬의 수호신으로 형상화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실내에는 둥근 돌 평상과 유물처럼 보이는 십자가, 태양과 달을 형상화한 천장 장식을 통해 순례자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사유'하는 작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3번 그리움의 집 ( 야고보의 집 )

   '3번 그리움의 집'은  '야고보의 집' 이라고 합니다.  김 강 작가의 작품으로 작은 숲속의 아담하고 소박한 오두막을 연상시킵니다. 무엇보다도 신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 을 연상시키는 부조가 인상적입니다. 아울러 부조를 둘러싼 다섯개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ㅎ

4번 생명평화의 집 ( 요한의 집 )

   '4번 생명평화의 집'은 박영균 작가의 작품으로  '요한의 집'이라고 합니다.  '3번 그리움의 집'과는 반대 방향에 위치하기 때문에 순례길 방향을 잡는데 잠시 고민에 빠지게 만듭니다. 천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참 예쁩니다. 생명.평화,탄생의 상징문양이 새겨진 바닥 타일도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창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ㅎ   

5번 행복의 집 ( 필립의 집 )

  '5번 행복의 집'은  '필립의 집'이라고 하는데, 프랑스 장미셀 작가의 작품입니다.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잘라 얹은 지붕과 뾰족한 첨탑형으로 치솟은 모습이 이국적입니다. 전통적인 나뭇배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내부 모습도 특이한데요, 노둣길과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ㅎ

6번 감사의 집 ( 바를톨로메오의 집 )

   '행복의 집'에서 노둣길을 건너 소기점도에 들어왔습니다. 길을 따라  400m 정도 걷다보면 호수 위에 지어진  '6번 감사의 집'이 나타납니다.  5번 집과 마찬가지로 장미셀의 작품으로 '바를톨로메오의 집'이라고도 합니다.  전체가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워져, 보는 이의 위치와 햇빛에 따라 작품의 색이 달리 보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호수 위에 있다보니 직접 들어 가볼 수 없습니다.  호숫가에서 바라만 봐야 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호숫가를 거닐며 시시각각 변화는 작품의 모습을 감상해 봅니다.  밤에도 자체 태양광 발열을 통해 빛을 발하는데요,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자연의 빛과 색채에 감사하게 되는 곳입니다. ㅎ

     건강, 생각, 그리움, 생명평화, 행복, 감사 의 집을 둘렀습니다.  6곳의 성지 이름은 우리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6가지 키워드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절반 밖에 이르지 않은 12사도 성지순례길...    앞으로 소기점도를 거쳐  이어지는 섬티아고 성지순례길의 나머지 6곳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호기심과  큰 기대를 품고서 다음 길을 재촉해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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