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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진주 금호지에서는 '하모! 다 잘 될거야!' (진주여행/진주명소)

by 이청득심 2021. 7. 9.

   ‘하모회를 먹고 싶다는  아내의 요구(?)가 있었습니다우리 지역에서는 갯장어를하모라고 하는데, 요즘이 제철입니다. 그래서 나들이 삼아 바닷가 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가는 길에 인터넷 검색을 하니, 진주 금호지에 하모가 있다고 합니다.  진주 금호지에 가 본지도 오래된 것 같아 잘됐다싶어 금호지를 찾았습니다.

   아직은 식사하기 이른 오후 시간입니다. 식당도 찾아볼 겸 하여 먼저 금오지 일대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금오지 일대는 저승의 염라대왕도 물어본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 금호지의 유래 >
                                                                                           <
출처 : 진주시 홈페이지 >

 
    옛날 옛적에 황룡과 청룡(혹은 흑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그 꼬리에 쓸려 갑자기 하나 의 큰 못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금호지로,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물이 맑고 푸르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고 묻는다"안 둘러 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까지 이름이 난 못이고 보면 용이 있다는 전설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소형 주차장  바로 앞에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 위에 서면 시원스레 펼쳐지는 금호지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옵니다.

  다리를 건너면, 저수지 바깥으로 울창한 모습의 큰 나무들이 산책로를 따라 양 옆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의자는 작은 숲속 쉼터 역할을 합니다. ㅎㅎ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중간에 못 보던 다리가 생겼습니다. ‘소망교라는 다리인데, 그 옆에는 귀여운 모습의 조형물도 있습니다.

    조형물의 정체가 궁금했어 안내판을 찾아 봤더니... 글쎄 이름이 하모였습니다.??? 그러니까... 금호지의 하모는 제가 찾던 갯장어 하모가 아니고, 수달의 애칭이었다니... 완전 멘붕입니다. ㅠㅠㅠ

 

  이렇게 된걸 어쩌겠습니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좀 더 즐기고 갈 요량입니다. 소망교 위에서 하모를 배경으로 금호지의 이런저런 모습을 즐겨봅니다.

   소망교를 지나 반대편으로 카페가 있는 곳까지 걸어봅니다. 이곳도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ㅎㅎ

   카페 부근 모습입니다. 카페 옆에 있는 큰 주차장 뒤편으로 꽃동산이 펼쳐집니다. 카페 부근의 예쁜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ㅎ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해  꽃동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활짝핀 수국과 함께 예쁜 모습도 담아 보네요~^^

   애초 맛있는 하모회를 먹기 위해 금호지를 찾았지만, 원하는 갯장어 하모는 없었습니다. 대신 경남 진주시가 키우는 수달 하모를 만났습니다. 이런 엉뚱한 상황이 황당하지만, 한편으론 재밌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돌아가는 길에 해결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모! 다 잘될거야!’ 를 떠올리며 집사람과 기분좋은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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