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 달에 두 번은 양산에 꼭 갈 일이 생깁니다. 지난 주말도 예외는 아닙니다. 양산 가는 길에 통도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곧 '석가탄신일'인데다, 워낙에 유명한 사찰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통도사의 밤 을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볼일을 마친 후 통도사를 찾았습니다.
통도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략 저녁 6시 정도였습니다. 입장료는 받지 않았지만, 연등은 7시부터 점등하는데, 저녁 8시30분까지는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통도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산책로의 아름다운 모습은 대충 즐겨야만 했습니다^^;
일주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일주문 너머로 불을 밝힌 연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주문 ↔ 천왕문 구간에 연등이 예쁘게 달려 있습니다. 어떻게 즐겨야 할지 살짝 고민하다가 이런저런 모습으로 연등을 담아봤습니다^^
▼ 일주문의 모습
▼ 일주문 → 천왕문 방향 모습
▼ 돌아오는 길에 천왕문 앞에서~
천왕문을 지나면 통도사삼층석탑이 있는 마당이 나옵니다. 이곳에도 연등이 가득합니다. 석탑과 어우러지는 연등의 물결이 너무 멋집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마당 한쪽에 큰 화분이 있습니다. 연꽃을 심어놓은 큰 돌그릇 모양입니다. 물이 가득담긴 화분 속에는 연등이 한가득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의 반영을 담아봅니다. ㅎ
석탑 주변에서 한참을 즐긴 후 불이문을 통해 관음전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도 아름다운 연등이 걸려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용 모양의 연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은 소원등과 함께 멋진 모습을 연출해 줍니다.
대웅전 앞마당입니다. 이곳에는 가장 많은 연등이 걸려있습니다. 대웅전 앞이라 그런지 왠지 경건함이 더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대웅전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그곳에도 용 모양의 연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또아리를 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사찰의 연등을 즐긴 후 일주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문 옆 하천 건너 편에도 12지상 모습의 연등이 있어 잠시 즐겨 봅니다. ㅎㅎ
여태껏 사찰 연등은 매번 낮에만 봤습니다. 이렇게 불을 밝힌 밤의 모습은 처음입니다. 비록 밤이지만, 통도사의 한적한 모습도 처음입니다. 하지만 통도사의 밤은 어두웠지만 화려했고, 한적했지만 경건함이 넘쳐났습니다.
이제 곧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 옵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도 늘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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