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노란 수선화가 장관을 이루는 거제 공곶이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방문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늦은 오후 시간을 택하여 잠시 다녀왔습니다.
원래 엄청난 차량행렬 때문에 늘 주차장이 혼잡하지만, 제가 도착할 때에는 곳곳에 빈 곳이 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 공곶이 입구에 들어서면 동백터널이 먼저 맞이 해줍니다. 이른 새벽에 오면 동백꽃이 떨어져 예쁜 모습을 연출한다는데... 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언제가는 볼 수 있겠죠? ㅎ 동백꽃을 즐기면서 천천히 공곶이로 내려갑니다...ㅎㅎ
▼ 공곶이로 내려가는 동백터널 길^^
▼ 동백터널에서 만나 동백꽃^^
가장 먼저 공곶이 핫플레이스를 찾았습니다. 푸른바다와 내도섬, 노란 수선화가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한때는 거제의 숨은 비경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모습이랍니다...ㅎㅎ
▼ 대표적인 공곶이의 모습!! 앞에 보이는 섬이 "내도" 랍니다^^
▼ 활짝피어 있는 수선화 단지
내도와 수선화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은 후 해변으로 내려갔습니다. 예전에 비해 돌탑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관람객들이 하나둘씩 쌓았을테죠...ㅎ 돌탑과 어우러진 해변의 모습이 참 독특해 보입니다.^^
▼ 많은 돌탑이 있는 공곶이 해변
▼ 석양으로 물드는 공곶이 해변
▼ 해변에서 만난 동백꽃과 수선화 군락!
공곶이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수선화 입니다. 그래서 노란 수선화의 고운 자태를 담아봤습니다^^
▼ 노란 수선화의 고운 자태
해가 넘어가면서 하늘이 점점 노란 빛으로 물듭니다. 생각해보니 공곶이의 석양을 즐겨본 기억이 없습니다. 매번 오전 시간에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노란 수선화에 노란 햇빛이 내려 앉은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 노란 빛으로 물드는 공곶이
▼ 황금빛으로 물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석양은 점점 하늘을 황금빛으로 물드이며 일몰로 변해갑니다. 과연 공곶이의 일몰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붉은 태양은 산 허리를 휘감아 내려 앉으며, 큰 나무 사이로 떨어집니다. 해지는 장소가 마뜩찮지만, 요령껏 일몰을 담아봅니다. 노란 수선화 단지를 배경으로 하는 일몰이 꽤나 멋집니다...ㅎㅎ
▼ 황금빛 가득한 공곶이 일몰
장엄한 모습은 아니였지만, 황금빛 일몰은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해가 지고 조금 더 기다려봤습니다. 혹시나 여명 빛이 색다른 즐거움을 줄지 모르니까요?ㅎㅎㅎ
▼ 여명의 공곶이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늦은 오후에 찾았지만, 그 곳에는 노을 빛과 노란 수선화가 어우러지는 황금빛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한때 '거제의 마지막 비경'으로 소개되었지만, 요즘은 거제의 대표적 봄철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공곶이!! 이러한 아름다움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일상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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