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되면 물안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른 새벽의 차가운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면의 온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자연현상이죠. 이런 물안개를 볼 때 마다 사람들은 ‘몽환적’이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주로 강이나 저수지, 그리고 바닷가에서 주로 볼 수 있죠.
비교적 따뜻한 지역인 경남에서도 몽환적인 물안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의 내륙에 위치하고 있는 합천군입니다. 이 지역에는 합천댐과 황강이 있어 몽환적인 물안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물안개로 유명한 합천 보조댐 생태탐방로를 찾았습니다.
진즉부터 와볼려고 했던 곳이라 추운 날씨가 더욱 반가웠는데요, 합천영상테마파크 앞에 있는 탐방로가 촬영 포인터입니다. 테마파크 주차장에 주차한 후 탐방로에 나가보니 새벽부터 많은 분들이 사진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물안개를 기다렸습니다.
▼ 탐방로 위의 사진사들!!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사들은 더 몰려들고....ㅎㅎ
어둠이 가시고 주변이 밝아 오자, 합천 보조댐 일원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면서 멋진 모습의 자태를 드러냅니다. 가물어서 그런지 수량이 조금 적은 것이 옥에 티 입니다. 물안개가 적게 피었다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습니다. 하지만 저는 멋진 광경을 담기 위해 200mm 망원렌즈를 빌려왔지만, 온전히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더 아쉬웠습니다...ㅎㅎ
▼ 합천보조댐에서 만난 물안개....
물안개를 즐기는 중에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먼 산너머로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를 차례입니다.... 하지만... 낮게 깔린 구름 때문에 태양이 가려집니다.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붉은 기운을 느낄수 있었지만 못내 아쉽습니다...ㅎㅎ
▼ 붉게 솟아 오르는 태양!! 하지만 구름에 가려 쬐금 아쉽죠~~
물안개를 찾아 떠난 합천 보조댐에서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상고대’입니다. 나무나 풀 등에 서리가 얼어붙어 마치 눈처럼 보이는 것이 상고대입니다. 겨울철 합천에는 상고대가 필 때가 많은데요, 그 '상고대'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상고대가 많이 없어 아쉬웠지만, 합천보조댐 안에 있는 숲속에서 약간의 상고대를 즐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ㅎㅎ
▼ 보조댐 안에 있는 숲 속 ‘상고대’...
비록 상고대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물안개가 연출해내는 몽환적인 모습은 정말 좋았습니다. 한 편의 수묵화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물안개가 좀 더 많이 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충분이 좋았던 겨울 진경이었습니다. 날씨가 변수이긴 하지만, 몽환적인 새벽 물안개를 찾아 떠나는 겨울 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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