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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의령 한우산에는 한우는 없고 도깨비가 있다네^^ (의령여행/의령명산/가을산행)

by 이청득심 2016. 10. 25.

     파란 하늘이 너무도 예쁘던 한글날!!  집에만 있으면 왠지 억울할 것만 같아서  가을 날씨을 만끽하기 위해  교외로 드라이브나 즐겨볼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디로 갈까?'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늘 말로만 들었던 의령 '한우산'으로 방향을 잡았는데요,  산 정상까지 승용차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령 한우산은 해발 836m의 산으로 '자굴산'이 의령의 형님 산이라면 한우산은 동생 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하여  '한우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한우산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일출과 일몰, 운해, 그리고 별사진과 별궤적을 담을 수 있는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네비에 '한우산'으로 입력하여 한우산을 찾아갔습니다. 일봉사와 벽계야영장을 지나 한우산을 찾아갔는데요.. 네비가 길 중간에서 멈췄습니다.  헉!! 그 곳은  '한우산 등산로' 입구였던 것입니다ㅠㅠ.  황당했지만  얼른 인터넷 검색을 다시하여  한우산 정상 부근의 지번을 찾았습니다.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산 200번지" 입니다.

 

 

   한우산 정상에는 전망대와 함께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만 규모가 적어 주차 대수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상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요, 그곳을 주차하는 것이 나을수 도 있습니다.

 

▼  공영주차장 부근의 모습!  길 아래가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나무데크가 나옵니다.  저는 나무데크를 따라 정상으로 갔다가 전망대를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 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시간이 소용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나무데크에 서면 저 멀리 전망대의 정자도 보이고,  풍력발전기도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나무데크에 바라본 풍력발전 단지의 모습!

▼ 나무데크에서 바라 본 전망대의 모습!  보이는 정자가 '한우정'입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약 5분여 쯤 올랐을까요??  억새가 반겨주는 것이 정상에 도달한 것 같았습니다.  한우산의 정상에는  '억새원'이라는 억새 군락지가 있습니다. 비록 넓은 규모의 억새 군락지는 아니지만, 파란 가을하늘 아래에서 살랑거리는 억새의 모습은  매우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  억새와 함께 가을의 모습을 담으려는 탐방객들의 모습

▼  억새 군락지임을 알리는 '억새원' 이정표!

▼ 갈대속을 거니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산 정상에 왔으면 표지석을 찾아야 겠죠^^   표지석 주변에서 경치를 즐긴 후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표지석 주변의 일부 등산로를 제외하고는 전망대까지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어, 등산화가 없어도 될 만큼 걷기에는 아주 편안했습니다.

 

▼  정상의 한우산 표지석!!

▼ 정상 표지석을 뒤로하고 전망대로 향하는 탐방객들!

▼ 정상의 바라본 풍력단지의 모습

▼ 정상에서 바라 본 누렇게 익어가는 의령의 어느 들판의 모습!

▼ 잘 정비되어 있는 데크로드!

▼ 정상에서 바라 본 전망대 부근의 모습!  보이는 정자가 '한우정'입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정상에서 대략 20여분 쯤 걸었을까요?? 전망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전망대에 도달해 보니  한 무리의 탐방객들께서 야영장에서 도시락을 꺼내들고 점심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저도 도시락을 가져 올걸 그랬습니다...  전망대로 내려가 한우정(寒雨亭) 올라 주변 풍경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도.깨..비 입니다.????

 

▼ 야영장에서 식사를 즐기는 탐방객들!

▼ 전망대에 있는 한우정의 모습

▼ 한우정에서 바라본 전망대와 풍경!

▼ 한우정에 바라본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데크의 모습

▼ 도깨비 숲이라고?????

 

    한우정에서 바라보니 도깨비 숲이 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가보니 '철쭉 도깨비숲'이라고 하는데요, '설화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은  한우산의  깊고 깊은 황금동굴에 사는 대장 도깨비 '쇠목이'와 아름다운 '응봉낭자'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도깨비 숲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모두 12개의 도깨비들이 있는데요,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철쭉 도깨비숲 입구의 문지기 도깨비 모습

▼ 도깨비 숲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로드! 주변으로 도깨비 형상이 있답니다^^

▼ 데크로드 제일 끝에 있는 '응봉낭자를 사랑한 도깨비'의 모습!! 

▼  데크로드 주변의 각종 도깨비 조형물!!

 

 

 

 

  

 

 

 

 

 

   도깨비 숲까지 들러보고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가 하산을 하였습니다.  올라 올 때는 잘 몰랐는데요, 하산하다보니 계곡에 멋진 폭포가 있었습니다. 잠시 차를 세워 폭포에 손을 담궈보니 물도 맑고 시원하여 기분까지 상쾌하였습니다.

 

 

 

   제가 올라온 코스는 한우산 뒷쪽에서 올라간 코스인듯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우산을 찾을때는  앞쪽에서 오르는 코스를 따라 가볼려고 합니다. 어쩌면 그 쪽 코스가 찾아 가기가 더 수월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지금 한우산에는 한우는 없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우산을  더욱 재미지게 하는 도깨비가 있는데요,  의령 한우산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도깨비를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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