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와 황사가 전국을 뒤덮던 지난 주말 오후! 창원의 비음산을 올랐습니다. 해발 510m의 비음산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의 경계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 맘때 쯤에는 철쭉 축제가 열릴 만큼 산 정상의 붉게 물든 철쭉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인데요, 올해는 철쭉이 얼마나 피었는지 궁금하여 찾았습니다.
비음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저는 창원침례교회가 있는 고산신덕마을 쪽에서 등산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주차가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인근 골목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한 후 등산을 하여야 합니다.
▼ 고산신덕마을 입구에 위치한 등산로 안내 표지판! 정상까지 2.5km 거리입니다^^
고산신덕마을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출렁다리를 만납니다. 비록 길지 않은 출렁다리이긴 하지만 다리를 건널 때는 제법 스릴을 느낄 수 있답니다.
▼ 비음산 등산로 안내도
▼ 출렁다리의 모습
출렁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제22회 비음산 산성 철쭉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현수막을 보니 정상의 철쭉이 얼마나 피었는지 더욱 궁금해져 발걸음이 바빠지더군요^^
▼ 비음산 산성 철쭉제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등산로를 따라 10여분 정도 더 올라가면 괴산약수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약수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듯 했습니다. 이곳은 비음산 정상과 정병산과 대암산 방향의 '숲속나들이 길'이 만나는 곳이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괴산약수터의 모습!
괴산약수터에서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비음산 남문에 이릅니다. 용추계곡 방향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나는 지점이라 제법 많은 분들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허물어진 돌무더기(?)를 볼수가 있습니다.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진례산성'의 흔적들입니다. 대부분 붕괴된 모습이라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 비음산 남문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 이제 정상까지 0.5km 남았네요^^
▼ 허물어져 있는 진례산성 흔적들!! 안타까운 모습이네요ㅜㅜ
정상 방향으로 조금 더 오르니 능선에 이르렀습니다. 등산로 주변으로 철쭉이 제법 피기 시작했더군요. 멀리 정상이 보이는 곳에도 철쭉이 점점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 능선에서 바라본 비음산 정상! 등산로 주변으로 철쭉들이 만개하면 정말 장관이겠죠^^
▼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의 모습
정상 입니다. 정상에는 표지석과 정자가 있는데요, 정상 부근에는 많은 분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간식을 드시며 창원 시내를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정상 주변으로도 철쭉 군락지가 길게 펼쳐져 있어 철쭉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 해발 510m를 표시한 정상의 표지석!!
▼ 정자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단체 등산객들의 모습
▼ 바위틈에 앉아 창원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는 등산객의 모습!
▼ 정상에서 바라본 창원 시내 전경!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옇게 보여서 정말 아쉬웠다는...ㅠㅠ
▼ 정상 부근 철쭉 군락지의 모습! 철쭉의 개화 상태는 대략 30% 정도?
정상에서 철쭉들의 살펴보며 좀 쉬었다가 하산하였습니다. 철쭉의 개화 상태는 대략 30% 정도라고 할까요?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이 핀 철쭉들을 보며 하산길의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 등산모를 돌리면서 하산하는 등산객! 등산은 즐거웠나 봅니다^^
▼ 하산길에서 만난 예쁜 철쭉들의 모습^^
산에 오를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산길에 눈에 띄였습니다. 돌탑들과 야생화, 그리고 특이하게 생긴 나무였습니다. 이들을 감상하며 내려가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 비음산 남문밑에 있는 산벚나무! 줄기가 머리카락 형상처럼 분산되고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헤어트리' 나무로 불린답니다.
▼ 등산로 옆에 조성되어 있는 돌탑들! 쌓아올린 정성이 대단합니다^^
▼ 산괴불주머니 꽃의 모습
▼ 보라색 현호색의 아름다운 자태
▼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까치! 저 까치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지난 주말의 비음산 철쭉 개화 상태는 대략 30%정도 될것 같습니다. '제22회 비음산 산성 철쭉제'가 열리는 4월 30일 즈음에는 철쭉이 제법 필것도 같은데요, 날씨도 좋다면 만개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개한 철쭉으로 붉게 물든 비음산의 모습은 생각만 해도 장관일듯 한데요, 다행이 축제가 펼쳐지는 행사 당일에는 비소식이 없다고 하니 주말에는 비음산에서 철쭉과 함께 힐링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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