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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편해야 남자가 편하다! 섬이 차려주는 밥상! 거제 이수도 1박 3식! ( 이수도락 / 거제 이수도 )

by 이청득심 2025. 9. 12.

   모처럼 친구 부부들과 함께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은 언제나 숙소와 식사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여러 의견이 오갔지만, 마음을 모아 선택한 곳은 바로 거제 이수도의 1박 3식 프로그램입니다.  섬 특산물인 신선한 해산물이 끼니마다 차려져 나오니, 따로 메뉴 고민할 필요없이 오롯히 휴식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거제 이수도로 가려면 거제시 장목면 시방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야 합니다. 선착장 앞에 마련된 주차장 규모가 제법 크지만, 섬을 찾는 발길이 많아 늘 만차입니다. 주말에는 주차난이 특히 심한 편이라, 아침 첫 배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도착했습니다. 마침 첫 배를 타고 나온 승객들의 차량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이라 다행히 운좋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주차한 뒤, 시방항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일행들과 합류해 배표를 구입했는데, 요금은 성인 1인당 8,000원으로 왕복 요금입니다. 배는 아침 8시부터 운행하지만,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는 수시로 배편이 운행됩니다. 이때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입장권 구입 후 터미널 주변을 살펴 보니, 바로 옆에 거제 매미성이 보입니다. 오래만에 마주한 매미성은 여전히 독특하고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승선 시간이 다가오자, 선착장은 이수도로 향하는 승객들로 북적였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던 누군가가 농담처럼 외칩니다. "와.. 이 많은 사람들로 한꺼번에 이수도에 가면 섬이 가라앉는 거 아냐?!'  순간 승객들이 웃음 짓지만, 정작 놀랄 일은 또 있습니다. 여객선 머리에 가득 실리 각종 음식물 보따리들 입니다.  이수도에서 삼시세끼를 다 챙겨준다는데, 승객들은 마치 잔칫집이라도 열 듯 먹거리를 한 아름씩 들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저희도 예외가 아니었죠.ㅋ

   시방선착장에서 이수도까지는 대략 5분(?) 남짓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거리입니다. 선착장에서도 섬이 훤히 보일정도죠. 짧은 운항이지만, 그 사이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 사이로 보이는 거가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멋진 풍경 덕분에 이수도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한층 더해집니다.ㅎ

   짧은 운행을 마치고 이수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펜션과 식당 주인분들이 마중을 나와 맞아줍니다. 제가 예약한 펜션도 전화를 드리니 바로 픽업 서비스를 해주셔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는 정겨운 벽화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마을 입구 작은 편의점 간판의  ‘점빵’이란 단어에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마을을 지나면서 재밌는 풍경을 만납니다. 예전 모든 집에 있던 '문패'가 이수도에 있습니다. 생김새는 좀 다르지만, 오래만에 보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이수도락 1박3식' 이란 문구입니다.  아마도 이수도와 식도락을 합친 표현일텐데, 1박3식 여행지의 특성을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이수도는 펜션 입.퇴실 시간이 독특합니다. 입실은 10시부터, 퇴실은 오전 9시까지 입니다. 다른 여행지 펜션보다 빠른 시간대라  의아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도착 당일 점심 식사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수도의 ‘1박 3식’은 대부분 점심 → 저녁 → 아침 순으로 제공되는데, 점심은 대체로 12시 또는 12시 반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여행객들이 아침 배편으로 들어와 11시 전까지 도착해야 첫 점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드디어 기다리던 1박 3식의 첫 끼, 점심을 즐길 시간입니다. 점심, 저녁, 아침 순으로 제공되는 이수도 1박 3식에서 가장 푸짐한 상이 점심 입니다. 이수도 앞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가득합니다. 각종 생선회를 시작으로, 쫄깃한 문어, 향긋한 소라, 상큼한 멍게, 따끈한 전복죽, 산낙지, 그리고 얼큰한 해물탕까지… 그야말로 ‘바다를 통째로 옮겨온 듯한’ 풍성한 한 상이었습니다.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식당 안에는 손님들의 웃음소리와 흥겨운 대화가 가득 퍼졌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 다시 한 번 푸짐한 한 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이미 배를 채웠음에도, 섬마을에서 준비한 저녁 상은 기대 이상입니다. 꽃게 된장국의 진한 국물부터 시작해, 고소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바삭한 장어튀김, 달콤 짭조름한 양념게장까지… 다양한 메뉴가 차려져,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맛볼 때마다 즐거움이 쌓여만 갔습니다.ㅎ

  이수도에서의 하룻 밤을 보내고 아침 식사를 맞이 합니다.  가리비 미역국과 가자미 구이 그리고 묵은지 김치등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지난 밤의 여독이 남아 있어 가벼운 아침 식사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진수성찬 입니다. 특히 시원한 가리비 미역국은 속을 편하게 달래주어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ㅎ

   이수도에서의 1박 3식 여행을 즐겼습니다. 점심, 저녁, 아침으로 이어지는 삼시세끼 중 첫날 맞이한 점심 식사가 가장 풍성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욱 좋았던 것은 함께 한 부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여행지에서 음식에 대한 아내의 불만을 마주할때 남편들은 늘 좌불안석이지만, 이수도의 1박 3식은 '아내가 편해야 남편이 편하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입니다. 특히 단체 모임이나 부부동반 여행지로 안성 맞춤인 이수도는 대부분 두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되는데요, 이수도 1박3식을 꼭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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