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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라면

땅끝에서 시작하는 여행! 가슴을 두드리는 이름! 한반도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 ( 땅끝 스카이워크 / 땅끝탑 )

by 이청득심 2025. 9. 2.

   전남 해남 땅끝마을 스카이워크 관련 기사를 보다가 문득  ‘한반도의 땅끝이란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대한민국 최남단 땅끝이란 표현에 이끌려 무작정 해남 땅끝마을을 찾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다들 그런 추억 하나쯤 있지 않나요? ㅎ 그때 처럼  열정 넘치던 시절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땅끝마을에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는 내내 호기심이 앞섭니다. 땅끝탑은 물론이고, 새로 생긴 스카이워크도 궁금함이 가득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사이, 땅끝마을 공영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은 여전히 많은 차량들로 붐빕니다. 차를 세운 뒤, 천천히  땅끝 해안처음길 로 향합니다.

   땅끝 모노레일 승강장 입구에는 땅끝탑으로 향하는  '땅끝 해안처음길'이 있습니다.  '국토순례길 1번지'라 불릴 만큼, 수많은 순례객들이 국토순례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출발점이자 도착점입니다. 저는 모노레일 대신 직접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주변 경관을 눈에 담은 뒤,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로에 발을 들였습니다. ㅎ

   깔끔하게 조성된 땅끝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편안한 길입니다. 길이 넓고 완만해, 휠체어도 무리없이 오갈수 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야 가득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함께 하니, 자연스레 발걺음도 느려집니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바다 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길 위의 시간을 즐겨봅니다. ^^

  약 5분 정도 걸었을까?  기사에서 보았던 스카이워크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23년 9월에 조성된 스카이워크는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길이 41m 뻗어 있으며, 높이는 18m에 달합니다. 전 구간이 직선형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먼저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스카이워크 전경을 천천히 즐겨 봅니다. ㅎ

  마침 방문객들이 잠시 뜸해진 틈을 타, 전속 모델을 내려보냈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고 챙겨온 양산이 의외로 멋진 소품이 되어, 스카이워크 위에서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 줍니다. 덕분에 바다와 어우러진 사진이 더 생동감있어 보입니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 이르니 둥근 원형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건 뭘까?' 하고 가까이 가보니, 그 안에는 사람들이 던져놓은 동전들로 가득합니다.  바다에 떨어지지않고 원 안에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진다는 재밌는 전설(?)이 있나 봅니다.? ㅋ  스카이워크 위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을 즐긴 후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스카이워크를 나서면 곧바로 나무 데크 길이 이어집니다.  발걸음을 옮기기 전, 다시 한번 뒤돌아 전경을 바라 봅니다. 이 자리에서는 스카이워크가 바다 위로 얼마나 높게 뻗어 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ㅎ

     나무 데크 아래 해안 절벽 바위 틈에는  '사재끝 샘' 이라는 작은 샘이 있습니다. 바위 사이로 솟아나는 샘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침 내려갈 수 있는 데크가 있어 해안가로 내려가봅니다. 큰 바위 사이로 샘을 보니 마냥 신기합니다.ㅎ.  게다가 사재끝 샘에서 올려다 보는 스카이워크 모습이 꽤 웅장하게 보입니다. ㅎ

  나무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길 끝에는 땅끝 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땅끝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탁 트인 바다 풍경도 함께 즐겨 봅니다. ㅎ

 드디어 땅끝탑에 도착했습니다. 인증샷을 담으려는 여행객들로 조금 붐비지만, 차례를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땅끝탑 앞 조형물입니다.  '여기는 땅끝, 한반도 시작'이란 문구와 함께 한반도 지형을 거꾸로 설치해 놓았습니다. 땅끝을 단순한 '끝'이 아닌, 거꾸로 뒤집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역발상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참 멋진 표현이라 절로 흐뭇해집니다. ㅎ

  땅끝탑 옆에는 종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종은 끝을 알리는 소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여는 울림을 지녔다고 합니다. 세번을 쳐야 하는데, 종이 울리는 순간 새로운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고 합니다. ㅎ

  한켠에는 의미있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땅끝마을은 서해와 남해의 경계 지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렇다면 동해와 남해의 경계는 어디일까? 자료를 찾아보니 조금 난감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공원과 남구 오륙도 두 곳이 서로 경계라고 주장하는데, 여러 자료를 보면 부산 오륙도가 경계점이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ㅋ

    땅끝탑 옆 해안 절벽에 할머니 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땅끝 칡머리당할머니 상입니다. 땅끝의 옛 이름이 '칡머리'였는데, 이곳을 오가는 뱃사람들이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영험한 당할머니께 빌었다고 전해집니다.ㅎ 저도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당할머니께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ㅎ

  해남 땅끝마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최남단'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남 땅끝마을은 예전부터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단순히 ‘한반도의 끝’이라는 지리적 의미를 넘어, 여행자들에게는 새로운 마음을 다잡게 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느낀 아찔함, 땅끝탑 앞에서 마주한 벅찬 감정,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 걷는 여유로운 발걸음까지… 이 모든 순간들이 모여 ‘끝에서 시작하는 여행’을 완성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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