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여행이 여의치 않은 요즘입니다. 봄꽃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 봄바람 불어오는 강원도를 가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오랜 버킷리스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강원도 강릉 여행을 감행했습니다.



강릉 여행 중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오죽헌' 입니다. 강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 명소이기 때문입니다. 오만원권 지폐의 주인공인 신사임당의 숨결이 깃든 곳입니다. 궁금함으로 무장한 후 어렵사리 오죽헌을 찾았습니다. 큰 주차장이 있지만 만차입니다. 다행히 도로변 주차장에 한자리 있어 이용했습니다.

주차장을 나와 매표소로 향합니다. 매표소 앞에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소문대로 많은 분들이 찾는 강릉 대표 명소답습니다. 성인 기준 1인 3,000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얼른 매표를 한 후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세계 최초 모자 화폐인물 탄생지' 라는 표현이 재밌습니다. 오만원권의 신사임당 과 오천원권의 율곡 이이 선생은 모자지간입니다. 그들이 나란히 화폐의 인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먼저 율곡 이이 선생의 동상이 있습니다. 신사임당의 아들로서,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입니다. 동상 앞 견득사의(見得詐亄) 라는 글자를 보며, '이득 될 일을 보면 의로운 일인가를 생각'하라는 그 뜻을 생각해봅니다.



율곡 동상 뒷쪽으로 ‘초충도 화단’이 있습니다. 신사임당의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화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현숙한 여성 중 한분을 기리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추운 날씨탓에 화초들이 많지 않지만 , 곳곳에 피어난 산수유와 매화 꽃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그래서 먼저 산수유와 함께 봄을 만끽해 봅니다.ㅎ



이어서 '구용정' 앞에 활짝핀 매화꽃을 찾았습니다. ‘구용정’은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의 '학문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아홉가지 몸가짐'인 '구용(九容)'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정자와 어워러진 매화 꽃과 대나무 숲이 인상적입니다. 전속모델을 앞세워, 매화꽃과 푸른 대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을 담아 봅니다.ㅎ



초충도 화원에서 매화와 산수유를 즐긴 후 오죽헌으로 향합니다. 오죽헌으로 가기전 자경문 입구에 목련과 매화가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올해 만난 매화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ㅎ



탐스럽게 피어나는 목련꽃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전속모델께서 좋아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목련과 함께 전속모델을 담아드려야죠~^^ ㅎ



목련과 매화를 즐긴 후 자경문(自警門)으로 향합니다. 자경문은 오죽헌의 안팎으로 가르는 문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자경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이 나타납니다. 마당 오른쪽에 오죽헌으로 올라가는 대문이 있습니다. .



오죽헌으로 들어가는 대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문성사(文成祠)가 있습니다. 문성사는 율곡 이이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사당 앞에서 율곡 이이 선생을 뵙고 절을 올려봅니다.ㅎ



문성사 왼쪽에 오죽헌(烏竹軒)이 있습니다. 조선 전기 사대부 가옥으로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율곡을 낳은 방은 오죽헌의 몽룡실(夢龍室)입니다. 오죽헌을 천천히 살펴보며,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의 기운을 느껴 봅니다.ㅎ




오죽헌(烏竹軒)이란 당호는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 즉 오죽(烏竹) 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오죽헌과 문성사 주변으로 일반 대나무보다 더 검은빛을 띠는 오죽(烏竹)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대나무 때문에 이곳을 ‘오죽헌’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사랑채를 살펴 봅니다. 바깥 주인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주로 손님을 맞는 곳입니다. 집 기둥에 써인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필적이라 합니다. 그래서 인지 글씨가 다시 보입니다.ㅎㅎㅎ


안채에선 관람객 대상의 해설사 설명이 한창입니다. 해설에 방해가 되지 않게 얼른 한컷 찍고 철수합니다.ㅎ


이어서 어제각(御製閣)을 찾았습니다. 율곡 이이 선생의 저서 '격몽요결(擊夢要訣)과 어린 시절 사용했던 벼루(용연)을 보관하기 위한 일종의 유품 전시관입니다. 벼루 뒷편에는 정조 임금이 선생의 위대함을 찬향한 글을 지어 새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벼루를 유심히 살펴 봤습니다. ㅎ



어제각을 끝으로 오죽헌을 나왔습니다. 마당에서 다시한번 오죽헌을 바라다 봅니다. 그 앞에서 신사임당이 붓을 들던 순간과 율곡 이이가 학문에 몰두하던 시간을 떠올려 봅니다.ㅎ

오죽헌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 인물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숨결이 깃든 곳입니다. 한국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죠. 강릉을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바다와 맛있는 먹거리도 좋지만, 강릉의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인 오죽헌에서 한국 역사 속 위대한 두 인물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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