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을 마친 후 귀가하려니 못내 아쉽습니다. 언제 또 철원에 올지 모를 일입니다. 한 곳 정도 방문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주변 명소를 찾아보다가, ‘철원 노동당사 보수 공사'가 완료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여름, 보수공사 때문에 들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노동당사로 향했습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인 ‘노동당사’는 1946년,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3층 건물입니다.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폐허로 변한 탓에, 1층은 좀 나은 편이지만 2~3층은 골조만 남아 있습니다. 노동당사의 특이한 이력을 살펴보면서, 아마도 유일한(?) 북한産 국가등록문화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북한에서 만들었다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묘한 기분과 함께, 천천히 노동당사를 살펴 봅니다. 내려앉은 천장과 벽면, 곳곳에 남아 있는 총상의 흔적에서 전쟁의 참혹함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노동당사는 '전쟁과 분단의 참상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라 하겠습니다.
노동당사를 한바퀴 둘러본 후 중앙 광장에 섰습니다. 그 곳에서 노동당사를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위압감이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이 건물을 짓기 위해 강제 동원된 주민들은 얼마나 고달팠을까? 고초를 겪은 사람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ㅜㅜ
노동당사를 둘러본 후 길 건너 '철원 역사문화공원'으로 향하던 중 오래된 '도로원표'를 만났습니다. 도로원표는 도로의 기점, 종점 또는 경과지를 표시한 조형물 입니다. 안내판을 보니 평강 16.8km, 원산 181.km, 평양 215.1km라고 기록되었다는데, 조형물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져 오래된데다, 한국전쟁의 총포탄 피해 탓인것 같습니다.
철원 역사문화공원으로 건너왔습니다. 저 멀리 운행중인 소이산 모노레일을 보니 반갑네요~ ㅎㅎ 겨울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적어서 한적합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다시한번 노동당사를 조망해 봅니다. ㅎ
지난 여행에서 만나지 못했던 '철원 노동당사'를 즐겼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역사적 유물이 아닙니다. 노동당사 방문은 여행을넘어,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느끼며 평화와 화합을 위한 교훈을 얻는 여정이라 하겠습니다. 철원에 가시면 '철원역사문화공원'과 함께 '노동당사'도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ㅎ
<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
철원 소이산 모노레일 타고 즐기는 철원평야! 맷돌커피까지~( 철원 6경/ 소이산 재송평 / 철원 역
‘소이산 전망대 가보셔요? 멋진 철원평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철원 여행 중 들린 여행안내소 직원의 소개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십니다.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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