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끝날 무렵, 폭염이 시작되면 찾아오는 꽃이 있습니다. 붉은 색이 아름다운 배롱나무 꽃입니다. 100일 동안 꽃을 피워, 혹자는 ‘나무 백일홍’이라고도 하죠.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배롱나무를 즐기기 위해 충남 논산의 배롱나무 명소인 ‘종학당’을 찾았습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습니다. 입구 앞 널찍한 공간에 주차한 후 종학당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우뚝 솟은 홍살문이 낮선 이의 방문을 환영해 줍니다.
종학당이 가까워지자, 담벼락 너머로 활짝 핀 배롱나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배롱나무의 붉은 유혹에 발길이 바빠지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ㅎㅎ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대문 속으로 붉은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라, 전속 모델을 앞세웁니다. '초장부터 사진을 찍느냐?'며 투덜되던 전속모델은 배롱나무 아래에 서자 감탄사만 연발 합니다. ㅎ
종학당을 살펴 봅니다. 유형문화재 제152호인 종학당은 파평 윤씨 가문의 사설 교육기관 입니다. 주로 초급 과정의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천천히 종학당을 둘러 보며 종학당의 분위기를 느껴 봅니다. ㅎ
종학당 옆쪽으로 큰 배롱나무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전속모델을 앞세워 봅니다.
종학당 뒷편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의 배롱나무가 활짝 피었습니다. 배롱나무 속으로 들어가 붉은 배롱나무 꽃을 즐겨 봅니다. ㅎ
종학당 뒷편 언덕으로 올라왔습니다. 약간 높은 지형 탓에, 종학당 뒷편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배롱나무를 즐긴 후 뒷편의 멋진 누각이 보입니다. 2층 6칸 규모의 '정수루'입니다. 앞쪽 연못 가득채운 연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수루에 올라
정수루에서 종학당을 비롯한 일대의 전경을 즐겨 봅니다. 붉은 배롱나무가 내려앉아 고즈넉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정수루 뒷편으로 큰 건물이 있습니다. 7칸 규모의 '백록당' 입니다. 내부를 볼수 없었지만, 외관만으로 예사롭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정수루'와 '백록당'은 파평 윤씨 가문의 교육시설 중 한곳입니다. 주로 초급과정을 다루는 '종학당'에 비해, 이곳은 '정수루'와 함께 상급과정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ㅎ
이어서 '보인당' 입니다. 1650년대, 윤순거 선생이 유림들 교육과 연구를 지었는데, 중간 무너져 1987년 서울 가회동에 있던 한옥을 매입하여 옮겨온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당호는 윤순거 선생이 처음 세웠던 당호를 그대로 계승했다고 합니다. ㅎ
보인당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독특한 이름을 만났습니다. 구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름입니다. 2008년 10월 2일 기념식수를 했다고 하는데... 종학당 일대가 아주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ㅎㅎ
종학당, 백록당, 정수루, 보인당을 합쳐 이 일대를 '종학원'이라 합니다. 조선시대 대표적 명문 가인 파평 윤씨 가문에 세운 사설 문중 학교인 셈이죠. 종학당 일대 배롱나무가 더욱 붉고 아름다운 것은 옛 선비들의 학문의 향기가 스며있는 탓이깔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종학당의 배롱나무는 지금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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