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어느 마을에서 찔레꽃 축제를 개최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봄꽃 축제들이 많지만, 찔레꽃 축제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앞섭니다. 그래서 산청군 차황면에 있는 금포림을 찾았습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찾아가는 내내 '찔레꽃' 노래가사가 입가에 맴돕니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던 노래입니다. 오래된 노래지만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정겨운 곡입니다. 마을 입구 공영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다리 건너에는 '금포림'을 알리는 표지석과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일대는 연일김씨와 관련된 곳입니다.ㅎ
표지석 앞에서 보니 하천 양쪽 둑방길을 따라 찔레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볼까 살짝 고민입니다. ㅎ 그래서 우선 왕버드나무 군락이 있는 오른 쪽 길을 걸어 봅니다.
저 만치 걷다보니 돌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곧 길이 끊기니, 건너편 길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했습니다.ㅋ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마을 입구 다리를 건너는데, 멋진 포인터가 보입니다. 기사에서 봤던 그 포인터 입니다. 찔레꽃과 어우러진 화사한 모습을 담아 봅니다. ㅎ
다리 건너 왼쪽 둑방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하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둑방길에는 하얀 물결을 이루는 찔레꽃이 장관입니다. 찔레꽃 향기도 한가득입니다. 그 속을 거니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ㅎ
찔레꽃 향기에 취해 한참을 걷다가 중간 지점에서 돌아 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찔레꽃 군락은 처음 봅니다. 지금까지 눈으로 찔레꽃을 즐겼다면, 이제는 전속모델을 앞세워 찔레꽃 향기를 즐겨볼 요량입니다. ㅋ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찔레꽃은 하얀색인데 왜 노래가사는 붉다고 했지?' 이 질문에 전속모델도 의아해 합니다. 자신도 지금껏 하얀색으로 알았다나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마침 다음(Daum) 백과사전에 잘 나와있습니다. ㅎㅎ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ㅋ
본격적으로 찔레꽃을 담아 봅니다. 찔레꽃 꽃말은 '고독', '순수한 사랑' , '가족에 대한 그리움' 입니다. 꽃말의 의미처럼, 단아하고 청순한 자태가 아주 곱습니다. ㅎ
행사장 근처에 이르니, 예사롭지 않은 노거수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래서 안내판을 살펴봤습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32호인 '산청 실매리 왕버드나무군' 입니다. 기념물답게 노거수의 기운이 대단합니다. ㅎ
'제10회 장사익 찔레꽃 음악회'가 진행 중 입니다. 공연장과 푸드트럭 1대, 작은 특산물 판매소만 있는 작은 행사장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멋진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을 행사일지도 모를 행사에, 유명한 장사익 선생이 참여하신다니 놀랍습니다. 그것도 10회째입니다. 아마도 선생의 노래 '찔레꽃'이 인연이된 것 같습니다. ㅎ
산청 차황면 금포림에 펼쳐지는 찔레꽃 축제는 소박합니다. 마치 고향마을에서 펼쳐지는 동네 축제같다고나 할까요? ㅎ 오히려 한적해서 너무 좋습니다. 그윽한 찔례꽃 향기 가득한 산청군 차황면 금포림에서 순수한 사랑과 가족을 생각하는 그리움을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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