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이산의 봄’ 영상을 봤습니다. 영상 속 마이산의 봄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아주 오래전, 마이산 탑사를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탑사만 보고 오느라, 미처 몰랐던 마이산의 아름다움에 그만 눈길을 사로 잡혔습니다.
주차장은 마이산 북부와 남부 두곳에 있습니다. 그 중 남부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그곳에서 시작하는 벚꽃길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ㅎ 주차장을 나와서 상가를 지나 15분 쯤 올라가니 '탑영 저수지'가 나타납니다. 저수지에 도착한 순간, 우뚝솟은 마이산과 어우러진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탑영저수지 뒤로 보이는 마이산은 봉우리가 5개 처럼 보입니다. 암마이봉과 수마이봉 두 개의 봉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래저래 신기한 마이산 입니다. 비록 영상에서 봤던 벚꽃은 다 지고 없지만, 마이산과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천천히 즐겨 봅니다.
탑영저수지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15분여를 올라가니 '마이산 탑사'가 나타납니다. 3,000원의 입장권을 구입한 후 탑사에 들어섭니다. 아... 입장권은 잘 간직해야 합니다. 나중에 마이산 천황문이나 은수사 갔다가 돌아올 때 필요합니다.ㅎ 매표소 바로 앞 암마이봉 중턱에 있는 부처님이 인상적이라 한컷 담아 봅니다.
입구에서 마이산 탑사를 바라봅니다. 너무나 익숙한 아니 너무나 유명한 모습입니다. 돌탑과 어우러진 신비스런 모습 이 있어, 미국 CNN의 ‘2020년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되었습니다. 한껏 물이 오른 초록색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마이산 탑사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ㅎ
신비스러운 탑사를 건립한 사람은 처사 이갑룡(1860~1957)입니다. 생전에 108기의 탑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80여기만 남아 있습니다.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돌탑의 형태는 대부분 일자형과 원뿔형입니다. 높이는 1m에서 13.5m에 이릅니다. 탑 하나 하나마다 의미가 있다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속으로 들어가 돌탑과 탑사의 분위기를 찬찬히 즐겨 봅니다.
탑사에는 이갑룡 처사의 동상이 있습니다. 효령대군의 16대손으로 본명은 이경의(李敬議 ), 자는 갑룡(甲龍)입니다. 본명보다 ‘이갑룡 처사’로 불렸습니다. 30년을 한결같이 돌을 나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쌓은 108개의 돌탑에는 백팔번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마이산 탑사의 대웅전 입니다. 규모가 작고 좁은 편입니다. 조심해서 들어가 절을 올리고 나왔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 본 탑사의 모습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ㅎ
대웅전 뒤의 천지탑을 찾았습니다. 이갑룡 처사께서 3년의 고행 끝에 1917년에 완성한 탑입니다. 어른 키의 약 3배 정도 높이로 돌탑 중 가장 큽니다. 어떻게 이런 높은 탑을 쌓아 올렸는지는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맨 마지막 꼭대기 돌은 백일기도 후 올렸을 만큼, 가장 많은 정성을 들였다고 합니다.
천지탑 앞에는 오방탑도 있네요~~^^
천지탑을 둘러본 후 내려오는데, 그 밑으로 보이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ㅎ
탑사에서 내려와 우측 은수사 방향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산책로 중간 즈음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심코 그냥 지나치지만, 여기가 탑사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포인터 같습니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탑상의 전경이 장관이기 때문입니다. ㅎ
마이산 탑사의 돌탑을 볼때마다, 무너지지 않을까 늘 걱정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무너지지 않은 견고함을 생각하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 할 만큼, 암마이봉과 어우러진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이산을 가시면 사철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가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마이산 탑산는 꼭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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