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를 여행하다 보면, ‘제2석굴암’이란 안내판을 종종 보게 됩니다. ‘석굴암’은 경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군위에도 석굴암이 있나 봅니다. 그것도 ‘제2석굴암’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앞섭니다. 궁금할땐 가봐야죠^^ 그래서 제2석굴암을 찾았습니다.
제2석굴암 아래쪽에 주차장이 있지만, 혹시나 하고 올라왔더니 주차장이 없습니다. 할수없이 마을 안쪽 공터에 주차를 했습니다. 마을에서 걸어나오니 제법큰 규모의 고택이 보입니다. 예사롭지 않다싶어 살펴보니 '양산서원' 입니다. 큰 은행나무와 '읍청루(邑淸樓)'라 씌여진 문루 현판이 인상적입니다. ㅎ
양산서원을 지나면 전통문화교육원 건물이 나타납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지만 문이닫혀 있네요.. 그래서 그냥 패스 했습니다. ㅎ
이어서 제2석굴암입니다. 먼저 석굴암 안내도를 보며 석굴과 가람의 배치를 살펴봤습니다. 안내도의 명칭은 '팔공산 석굴암 안내도' 입니다. 그렇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석굴을 관리하는 사찰이 '팔공산 석굴암'입니다.
제2석굴암에 들어섭니다. 멀리 석굴이 봅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범종각과 공덕비, 종무소를 살펴봅니다. 범종각은 일반인은 접근할 수없게 통제중입니다. 아마도 스님들의 수양공간인듯 합니다. ㅎ
▼ 팔공산석굴암 전경
▼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범종각!
▼ 중창공덕비
▼ 종무소
종무소를 지나면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나타납니다. 삼존 석불이 모셔진 이후인 9세기 경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석불상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ㅎ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앞으로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하천을 따라 석굴암의 주변 모습을 즐겨 봅니다. ㅎ . 이어서 다리 건너 관음전을 찾았습니다. 사찰같지 않은, 한옥 고택의 모습이라 왠지 더 정겨워 보입니다.~
이어서 모전석탑을 찾았습니다. 일반 절에서 보던 석탑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원래 삼층이었으나 탑 위에 자라던 소나무가 태풍으로 탑과 함께 무녀져 지금과 같이 복원하였습니다. 경주 분황사에도 모전석탑이 있습니다. 돌을 벽돌처럼 깍아서 만든 탑들이죠. 아마도 중국의 벽돌탑을 재현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ㅎ
다음은 비로전 입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으로 팔공산 석굴암의 대웅전 같은 곳입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법당 출입구에서 보이는 불상의 모습이 아주 근엄해 보입니다. ㅎ
이어서 삼존석굴을 만납니다. 국보 제109호로 지정관리 중인 삼존석굴은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입니다. 이 석굴에는 700년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경주 석굴암에 이어 두번째 석굴암이라는 의미로 '제2석굴암'이라 불렸지만, 정식 명칭은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 석굴'입니다. 참고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보다도 연대가 100여년 더 앞선 답니다.ㅎ
예전에는 삼존석굴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존을 위해 밖에서만 볼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볼수없어 못내 아쉽지만, 밖에서 최대한 줌으로 당겨서 삼존석굴을 뵙습니다. 이럴때는 '망원렌즈를 가져올걸' 하는 후회가 든답니다.ㅠㅠ
삼존불을 뵌 후 돌아서니 '광명선원'이 보입니다. 이곳은 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입니다. 당연히 통제 구역이죠~
'제2석굴암'인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을 즐겼습니다. 경주 석굴암외에 또다른 석굴암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게다가 경주 석굴암보다 먼저 만들었다니 더욱 놀랍습니다. 이제 더이상 경북 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2023년 7월1일부로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어 대구광역시 군위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되죠. 이번 군위여행이 그랬습니다. ㅎ
<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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