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왕도는 공주와 부여! 그런데 또 있다고? 익산 왕궁리 유적과 백제왕궁박물관( 익산 명소/익산 세계문화유산 )

   '백제의 왕도'는 위례(한성), 공주(웅진), 부여(사비)로  알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백제의 왕도가 또 있었다고 합니다. 어디냐구요?  바로 익산입니다. 실제로 익산의 왕궁면 왕궁리에는 관련 유적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왕궁리 유적지에 있는  백제왕궁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을 나와 백제왕궁박물관으로 가면서, 안내판을 먼저 읽어봅니다. 여기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익산의 왕도를 '금마저 왕도'라고 했나 봅니다. 궁금증이 더 앞서네요..

     백제왕궁박물관은 무료 입장입니다. 전시실로 바로 직행했습니다. 전시실 입구에  '수부(首府)'라고 씌여진 기와 조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왕실과 중앙관청을 뜻하는 것으로, 이곳에 왕궁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유물입니다. 

   유물을 봤으니 기록물을 찾을 차례입니다. 익산에 백제 왕도가 있었다는 기록은 '관세음응험기'가 유일합니다. 그 내용을 직접보니 백제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했다는 기록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익산의 백제 왕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박물관 한켠에는 그 간의 왕궁리 발굴조사를 토대로 익산 왕도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천천히 그 모습을 살펴봅니다...

   전시실을 나와 박물관 일층을 둘러봤습니다.  포토존과 수장고를 엿볼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익산의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익산 왕도의 기록을 전한  '관세음응험기' 내용을 다시한번 설명해놓았습니다. ㅎ

    '왕궁의 서가'를 통해 2층으로 올랐습니다. 계단을 도서관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ㅎ 

   2층에는 여러 체험관이 있습니다. 그 중 '백제의 정원' 을 들렀습니다. 아름다운 백제 정원의 사계절을 첨단 VR 기술로 구현했습니다. 마치 미디어아트를 보는 듯하여 흥미진진하게 즐겼습니다. ㅎ

  이윽고 옥상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왕궁리 유적지를 조망해 봅니다..ㅎ

  백제왕궁박물관을 둘러 본 유적지로 향했습니다.  유적지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드리 나무 사이로 5층 석탑이 보입니다.  나무와 어우러진 석탑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ㅎ

      국보 제289호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 도착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을 본떠서 만든 백제계 석탑입니다. 개인적으로 '미륵사지 오층석탑'이란 단어가 익숙합니다. 제가 역사를 잘 못 배운탓이겠지만, 아마도 이 탑을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것 같아,  왕궁리 오층석탑을 흥미롭게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드넓게 펼쳐져 있는 왕궁리 유적지를 둘러봤습니다. '미륵사지' 처럼 휑한 느낌이 들지만, 건물터의 흔적들이 여기가 왕궁이었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왕궁지를 둘러보면서 옛 백제 도성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왕궁지 위쪽을 걷다보니 '곡수로'가 있습니다. 수로를 따라 굽이굽이 휘돌아 흐르는 물길 흔적입니다.  제법 긴 규모의 수로를 보면서, 그 당시 백제의 기술력이 대단했음을 새삼 느껴봅니다. 

     멀리 왕궁리 5층 석탑을 바라보며 입구로 내려오는데, 방문객 한분이 석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싶어 지켜보니, 곧이어 5층 석탑을 향해 기도를 올립니다.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익산 금마저 왕도는 백제의 중흥을 꿈꾸던 무왕의 꿈이 서린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수원 화성과 비슷한 곳은 아니였을까요? ㅎ 익산 왕궁리 유적지의 발굴 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의 국사 책에서 '익산 금마저 왕도'를 백제의 왕도로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

우리나라 최대(最大), 최고(最古)의 석탑! 익산미륵사지 석탑!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백제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