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경남 양산을 방문했습니다. 급한 일을 끝내고 나니, 아직 해가 중천입니다. 지난해 이 맘때에는 양산 통도사 야경을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가 좋을지 검색해보니 통도사 서운암 금낭화 추천이 많습니다
마침 차 안에 카메라도 있는데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어던 곳이라 망설임없이 통도사 서운암을 찾았습니다. 먼저 장독대 앞에서 트레킹 코스를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황매화 산책로를 이용해 장경각을 즐긴 후 금낭화 군락지를 살펴보고 서운암 장독대에서 금낭화를 즐길 요량입니다.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입구부터 노란 황매화가 반겨줍니다. 매화를 닮아 ‘황매화’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겹벚꽃을 닮은 듯합니다. 벚꽃보다 좀 더 성숙한 아름다움이 가진 꽃이 겹벚꽃이라면, 황매화는 좀 더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닌 매화가 아닐런지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산책로에는 산수국이 벌써 피어나고 있습니다. 노란 황매화가 어우러진 모습들이 참 싱그럽네요..ㅎ
계속해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신록이 내려앉는 산책로에는 이팝 꽃도 활짝피었습니다. 방문객들의 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이네요~^^
장경각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처럼 넓은 마당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장경각 아래로 펼쳐지는 시원스런 풍경을 한가로이 즐기는 방문객의 모습이 아주 평화롭습니다.ㅎ
장경각에 들어서니 예쁜 연등이 걸려있습니다. 석가탄신일이 곧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알록달록한 연등과 어우러진 장경각의 모습을 즐겨 봅니다.ㅎㅎ
가볍게 장경각을 둘러본 후 서운암으로 발걸음을 잡았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언덕 비탈을 가득 매운 금낭화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ㅎㅎ
군락지에서 본격적으로 금낭화를 즐겨봅니다. 금낭화를 가리켜 "꽃 중의 꽃'이라고 부릅니다. 아마도 활대처럼 뻗은 꽃대에 주렁주렁 달린 진분홍색 꽃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ㅎ
장독대 부근에서 한 무리의 금낭화 군락을 만났습니다. 우리내 정서 탓인지, 장독대와 어우러진 금낭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우짜둥둥 예쁘게 담아보고 싶은 행복한 고민으로 한참 동안 금낭화를 즐겨봅니다. ㅎ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이고,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인 모습은 겸손과 순종을 의미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앞으로는 금낭화 앞에서는 많은 꽃들이 겸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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