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가 내리자, 메말랐던 대지는 생동감이 넘쳐납니다. 마치 생명수라도 마신 것일까? 때늦은 목련을 비롯해 많은 꽃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예쁘게 피어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어집니다.
이른 아침 창원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도심 속에 위치하여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찾은 곳은 캐스케이드(물계단)입니다. 창원수목원의 상징같은 곳이라, 왠지 꼭 들러야만 할 것 같아 잠시 보고 갑니다. ㅎㅎ
이제 예쁜 아이들을 찾아 나서 봅니다. 몇 걸음 옮겼을까? 복수초가 눈에 보입니다. 여기서는 처음 본것 같습니다. 고개숙인 모습을 보니 방울방울 꽃 잎에 맺힌 빗방울이 힘겨워 보입니다. 하지만 싱그러운 모습은 어쩔수가 없네요~~^^
노란 복수초를 만났으니, 노란 산수유를 찾아 봅니다. 주변에 많이 있어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습니다. 봄 비에 젖은 산수유의 샛노란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ㅎ
계속해서 노란꽃 잔치가 이어집니다. 봄 비 탓에 노란 수선화가 조금 일찍 개화했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그 모습이 아주 청순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곧 만개하면 더욱 아름다워지겠죠? ㅎㅎ
한 켠에는 유채꽃이 살포시 피어납니다. 제주도는 벌써 피었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좀 빠른 편입니다. 역시나 노란게 피어난 유채꽃은 싱그럽습니다. ㅎㅎ
다음으로 찾은 꽃은 목련입니다. 예전같으면 벌써 지고 있었을텐데, 올해는 이제서야 한창입니다. 아무래도 가뭄탓인 것 같습니다. 빗물을 머금고 수줍게 피어나는 목련의 모습을 즐겨 봅니다. ㅎ
이번에는 자주빛이 매혹적인 자목련 입니다. 청순미가 돋보이는 흰 목련에 비해 자목련은 세련미가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치 능력있는 전문 여성의 모습이랄까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2주 연속 주말에 봄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주도 비 예보가 있습니다. 당분간 산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코로나19가 극성이긴 하지만, 이번 봄비로 완연한 봄이 시작 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봄꽃을 즐기며 새로운 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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