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같은 봄비가 내리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심에는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옵니다. 늘 그렇듯,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진해 여좌천 벚꽃은 전국적인 관심사가 됩니다. ‘얼마나 피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개화 상태를 살펴볼 요량으로 휴일날 아침에 여좌천을 찾았습니다.
오전이라 한산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차량통제와 함께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어렵사리 주택가에 주차한 후 진해환경생태공원 부근의 여좌천 상류에 도착했습니다. 벌써부터 개화한 녀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피울 기세입니다. 상류의 데크를 따라 걸으며 새봄과 함께 찾아온 벚꽃을 즐겨 봅니다.
여좌동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도착했습니다. 하천으로 내려갈 수 없게 통제 중입니다. 그래서 나무데크를 따라 하류쪽으로 걸으며 벚꽃을 즐겼습니다. 확살히 상류 쪽보다는 많이 피었습니다.
때론 화사하게, 때론 햇빛을 품으며 다양한 모습을 뽐내는 올해 신상 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봅니다.
로망스 다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여좌천 주변을 살펴 봤습니다. 제법 축제장 분위기가 납니다. 그런데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주로 차량과 마스크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분들은 연신 소독을 실시합니다. 그들이 있어 안전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라는 노랫말처럼, 지금 여좌천 벚꽃 개화 상태가 딱 그러합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모든 나무에서 개화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진해군항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취소되었지만, 누가 뭐라해도 벚꽃은 진해 여좌천이 최고입니다. 비록 코로나19에게 빼앗긴 우리의 일상이지만, 새봄과 함께 벚꽃들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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