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례 산수유 마을을 다녀왔지만 아쉬움이 남았나 봅니다. 집 사람이 올해는 유난히 산수유 꽃이 예쁘다며 산수유 꽃을 더 즐기고 싶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아무데나 갈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경북 의성군 산수유마을입니다.
보통 의성 산수유 꽃 축제는 3월 하순에 개최하는데 그때는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지금 간다면 산수유 꽃도 제법 피었을테고, 방문객이 적어 한적하게 즐길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산수유 마을까지는 대략 2km 정도 걸어야 합니다. 길을 따라 산수유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산수유 꽃은 아직 입니다. 오히려 빨간 산수유 열매가 남아있습니다. ㅠㅠ 너무 일찍왔나? 괜시리 집 사람 눈치를 보게됩니다.
집 사람 눈치를 살피며 계속 걷고 있는데, 푸른 마늘 잎들과 산수유가 어우러진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는 산수유가 제법 피었습니다. 그때서야 집사람의 표정이 살짝 펴집니다...ㅎ
마을 입구에 다다르기 전에 아주 예쁜 길을 만납니다. 하천과 건너편 밭에 연결하는 철제건널목입니다. 산수유 꽃도 제법 피었는데다 이곳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으면 참 좋을 것 같아서, 집 사람과 함께 즐겨봅니다.^^
밭에서 자라는 푸른 마늘잎과 노란 산수유가 참 잘 어울립니다. 의성산수유마을 홍보 사진에서 보던 바로 그 분위기입니다. 물론 노란 산수유가 만개했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습니다.
마을 입구로 들어섭니다. 마을 뒷편으로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산수유 나무들이 눈에 띄입니다. 밭일을 하는 농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천천히 거닐며 노란 마을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목적지인 산수유마을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서 산수유 마을 일대를 조망해봅니다. 아직은 덜핀 산수유 꽃과 뿌연 미세먼지 탓에 전망이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포근한 봄은 충분히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서 산수유 꽃을 담습니다. 붉은 열매화 노란 꽃을 함께 담아보고, 햇빛을 이용해 보케놀이도 해봅니다. 다양한 모습의 산수유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의성 산수유마을의 산수유 꽃 개화는 대략 30%정도였습니다. 이번주 보다는 다음 주가 절정일듯 합니다. 그리고 '2021년 의성 산수유꽃 축제'는 취소되었습니다. 한적하게 즐길수 있어 좋았지만,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아마도 이런 아쉬움이 있어 내년을 기약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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